고양만민공동회 1차 발족식… 소송·행정조사·대안 논의 한자리
[고양신문] 4년째 표류 중인 고양시청사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머리를 맞댄다. 고양만민공동회 준비위원회는 오는 8월 19일 오후 6시30분 원당역 인근 원당농협 대회의실에서 ‘고양신청사 어떻게 완성할까’를 주제로 첫 발족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준비위 공식 출범과 함께 시청사 문제를 다각도로 짚어보는 자리다.
‘고양만민공동회’는 1898년 독립협회가 주도한 역사적 민중 집회인 만민공동회에서 따왔다. 당시 만민공동회는 러시아의 이권 침탈에 맞서 자주 독립을 지키고, 자유 민권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열린 전국적 민의의 장이었다. 고양만민공동회 준비위는 이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 지역 현안을 시민 스스로 논의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장을 만든다.
이날 행사는 오건호 행신2동 주민자치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시작은 장석률 신청사 원안건립 추진연합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며 참석자들을 맞이한다.
본격적인 주제 발표 순서에서는 박찬권 더플러스 대표가 신청사 관련 민형사상 문제를 총정리한다. 이어 윤용석 주민주권실천 주민소송단 대표가 이동환 시장을 상대로 진행된 주민소송 경과와 향후 대응 방안을 설명한다. 김범수 자치도시연구소장은 도시 정책과 발전 전략 차원의 분석을 내놓는다. 이어 임홍열 의원이 행정사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청사 이전 대응 전략을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이영아 고양만민공동회 공동대표가 원당시청사~대곡신도시~백석빌딩을 연계한 발전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영아 공동대표는 발표 자료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버렸다”며 원당 신청사 예정부지 그린벨트 해제 이전에 신청사 착공과 절차의 신속한 착수를 촉구한다. 또 대곡역 환승센터를 주민친화형으로 조성하고, 지역 산업과 교육기관을 연계한 발전 전략을 제안한다. 발표 말미에는 ‘갈등에서 상생으로, 분리에서 연결로’라는 문구를 담아 향후 논의 방향을 강조한다.
고양시청사 문제는 지난 4년간 행정·정치적 갈등 속에서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이번 발족식은 시민이 직접 정책·법률·행정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첫 공식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는 고양만민공동회 준비위원회와 더플러스가 공동 주최한다. 준비위 관계자는 “시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고양시청사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만민공동회 준비위원회 발족 및 첫 이야기 : 신청사>
일시: 2025년 8월 19일(화) 오후 6시30분
장소: 원당역 인근 원당농협 대회의실
문의: 010-4259-5881
참가신청 : https://forms.gle/LD2m5G2a1h9HKoE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