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덕양구의 문화공간인 덕양 어울림누리가 문을 연 후 이곳에 가장 근접한 화정1동 주민들의 삶의 질은 한단계 높아졌다. 국제적 공인까지 받은 이곳의 잘 조성된 운동장은 밤늦은 시간까지 트랙을 도는 사람들로 넘치고, 고급 문화공연을 언제나 가까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화정1동은 주민편의를 위한 여러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동네이다. 관내에는 구청과 지구대, 우체국과 화정도서관 그리고 명지종합병원이 있고 화정역과 인근상가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4만 7천여 주민이 거주하는 거대동이면서도 과수원과 논, 그리고 화원이 있는 도농복합동이기도 하다.
일산신도시에 비해 문화환경의 부족에 애태우던 화정주민에게 덕양 어울림누리의 개관은 일종의 단비였다. 그래서 이런 말도 한다.
"화정의 집값은 일산에 비해 오히려 더 비쌉니다. 서울과 거리가 훨씬 가깝고, 주거환경이나 쇼핑 등이 편리하기 때문이죠." '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회장인 이화섭씨의 말이다.
화정1동 문화센터도 주민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문화센터 시범동으로 시작한 이곳 강좌는 플라워숍 창업, 비즈공예, 노래교실, 서예, 장고, 지점토, 무용, 일어,영어, 종이공예, 풍선아트, 컴퓨터, 선물포장, 한지공예가 12월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특히 컴퓨터반은 신청즉시 마감되어 대기자가 항상 기다리고 있는 인기강좌이며, 처음 시작하는 주부노래교실은 '강병철과 삼태기'의 멤버였던 최인호씨가 강사로 나온다.
화정1동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단지가 같이 있다. 또한 아파트도 21평에서 60여평까지 다양하다. 고양출신 주민도 일부 있고 외지에서 온 이들도 많다. 각지에서 온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데도 화정1동은 화합과 조화가 잘된다고 김대경 동장은 말한다.
이곳은 개발 이전에 유명한 '골머리배'가 나오는 과수원 지역이었을 만큼 토질이 좋았다고 한다. 바로 그 땅의 지기가 지금의 화정1동의 화합과 풍요를 가져오고 사람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윤영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