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한 시간에 121㎜ ‘최고 기록’
한때 제방 턱밑까지 차올라 ‘대피 경고’
둔치 시설물마다 부유쓰레기 가득 얹혀

14일 오후 공릉천 문화체육공원. 무섭게 밀려온 흙탕물에 진입로 경계석과 펜스가 훼손됐다.
14일 오후 공릉천 문화체육공원. 무섭게 밀려온 흙탕물에 진입로 경계석과 펜스가 훼손됐다.

[고양신문] 13일과 14일 이틀간 300㎜에 달하는 폭우가 고양시에 쏟아지며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최대 강수량이 측정된 곳은 행주산성 역사공원 인근으로, 한 시간에 무려 121㎜를 기록했다.   
하천 수위도 급격히 상승해 공릉천 원당교 일대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성사천 하류 강매배수펌프장 유수지가 만수위까지 차올랐다. 창릉천도 화전 등에서 범람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가장 큰 불편을 가져온 건 철도의 운행 중단이었다. 13일 정오 무렵 경의중앙선과 교외선이 동시에 운행 중단됐고, 오후 2시에는 일산선 대곡~지축 구간도 전철 통행이 중지됐다. 다행히 당일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며 철도 운행이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고양시 재난대응과는 “14일까지 주택침수, 도로와 지하차도 침수, 맨홀 파손 등 총 260건의 호우 피해가 집계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짧은 시간 동안 특정지역에 엄청난 양의 비를 집중적으로 퍼붓는 최근의 호우 경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13일과 14일 고양시가 발송한 안전문자는 40여 건에 달했다.

비가 그친 14일 오후, 공릉천과 창릉천 곳곳에 남아있는 호우의 흔적을 돌아봤다. 
(이하 8월 14일 오후 상황)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0MoUeafQJo&feature=youtu.be

공릉천 고양시 구간 시작점인 선유동 능선교에서 바라본 모습. 전날 하천 수위가 제방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선명하다. 
공릉천 고양시 구간 시작점인 선유동 능선교에서 바라본 모습. 전날 하천 수위가 제방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선명하다. 
양주 삼하리 교외선 철교. 교외선은 13일 운행이 중단돼 15일 현재까지 멈춰서 있다.
양주 삼하리 교외선 철교. 교외선은 13일 운행이 중단돼 15일 현재까지 멈춰서 있다.
덕양구 신원동 송강보 모습. 자갈과 토사가 수중보 주변을 뒤덮고 있다.  
덕양구 신원동 송강보 모습. 자갈과 토사가 수중보 주변을 뒤덮고 있다.  
송강보 공릉천 철교 교각에 부유쓰레기가 얹혀있다. 
송강보 공릉천 철교 교각에 부유쓰레기가 얹혀있다. 
통일로 필리핀군참전기념비 건너편 공릉천 문화체육공원. 차량의 주차장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통일로 필리핀군참전기념비 건너편 공릉천 문화체육공원. 차량의 주차장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공릉천 문화체육공원 수변 펜스가 떠밀려온 부유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일부 파손됐다. 
공릉천 문화체육공원 수변 펜스가 떠밀려온 부유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일부 파손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설치된 퍼걸러와 화장실 주변에도 침수 흔적이 역력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설치된 퍼걸러와 화장실 주변에도 침수 흔적이 역력하다.
지난달 개장한 관산동 마을 뒤편 공릉천 발물놀이터. 시설물 기둥에 부유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뒤엉켜 있다. 인근 주민은 "비가 올 때마다 이 모양"이라며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지난달 개장한 관산동 마을 뒤편 공릉천 발물놀이터. 시설물 기둥에 부유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뒤엉켜 있다. 인근 주민은 "비가 올 때마다 이 모양"이라며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창릉천 수변공원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출입이 통제됐다.
창릉천 수변공원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출입이 통제됐다.
지난달 개장한 창릉천 수변공원 발물놀이터. 이곳 역시 부유쓰레기가 가득 차 있는데, 다행히 제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달 개장한 창릉천 수변공원 발물놀이터. 이곳 역시 부유쓰레기가 가득 차 있는데, 다행히 제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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