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조합장 릴레이 인터뷰]
홍성규 신도농협 조합장
취임 2년, 변화와 비전의 길 닦아
조직 문화 혁신·인사 투명성 확보
조합원 복지·생활지원 확대 추진
상호금융 3조원 달성 실현할 것
[고양신문] “꿀벌이 쉼없이 날개짓하며 꽃과 꿀을 나누듯,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땀 흘리며 지혜롭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윤리적인 건전경영으로 상호금융 3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고, 조합원님들과의 깊은 소통과 공감으로 자부심 가득한 신도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홍성규 신도농협 조합장은 취임 2주년을 보내며 향후 비전을 전했다. 그는 신도농협의 방향을 ‘규모의 확장’보다 ‘내실의 강화’이자 ‘조합원 중심의 맞춤형 혁신’으로 효율성을 택했다. 조합원의 삶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지역사회와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것도, 그의 지향점이다. 긍정적 생각은 직원들과의 교감으로 이어지고 안정적인 업무추진은 지난 2년간 건강한 변화를 가져왔다.
생활밀착형 환원과 내실 경영 우선
홍 조합장은 형식적인 환원사업에서 벗어나,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조합원으로의 관계를 넘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조합원에게 제공하던 생산 농산물 박스 품질 개선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밀착형 환원사업을 진행해 신뢰를 쌓았다.
경영 측면에서는 적자 사업 정리와 내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장기적으로 조합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초기에는 불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옳은 선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조합원들의 응원으로 이어졌다. 홍 조합장은 이를 두고 “조합의 튼튼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당시 여러 고민과 복잡한 마음이 교차했지만 응원해 주신 조합원들에게 힘을 받았다”라고 평가하며 조합원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조직 혁신과 직원들의 긍정적 변화
조합의 내실화는 직원들의 변화에서 출발했다. 그는 취임 당시부터 ‘혁신의 드라이브’를 강조하며 직원 교육과 사기진작 제도를 확대했다. 우수직원 시상제도를 강화하고, 생일 축하와 같은 작은 배려를 통해 조직 문화를 바꿨다. 불필요한 비용과 형식적인 업무를 과감히 줄여,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정한 인사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직원 평가의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수동적 업무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사기진작은 공정성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투명한 인사와 직원들과의 유기적인 소통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객 위한 마케팅 체질 개선
농협 사업의 큰 축 중 하나인 유통 부문에서도 혁신을 꾀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지역 농산물을 제대로 알리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장터로 변모했다. 서비스와 친절을 강화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고, 다양한 기획행사와 지역환경 응용 프로그램을 더해 구매 욕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금의 로컬푸드직매장은 고양시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찾는 명소가 됐다. 서울시민들도 방문해 신선한 먹거리를 구입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특히 인근 지역 환경을 고려한 직원들의 발 빠른 마케팅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홍 조합장은 직원들의 노고를 일일이 언급하며 ‘함께 이룬 성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이곳은 단순히 농산물을 사고파는 매장이 아니라, 지역 농업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공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조합원과 농업인에게는 판로를 열어주는 경제적 터전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생활 속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호금융 자산 3조원 목표
금융 부문에서는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맨투맨 고객관리와 직원들의 전천후 마케팅 역량 강화로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상호금융 자산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효율적인 금융 마케팅과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의 날’을 제정해 금융상품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그냥 홍보가 아니라, 조합원과 농협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 잡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합원의 복지와 건강 증진은 그의 경영 철학에서 중요한 축이다. 고령 조합원부터 청년 조합원까지 세대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외된 조합원에게는 김치를 전달하는 ‘마음의 선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호박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 지원도 조합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는 콘도·펜션·수련원 등 휴양시설 이용 기회를 더 넓히고,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규모에 걸맞은 복지와 문화 서비스를 통해 존경받는 농협으로의 지속적 성장을 강조했다.
지역·청년·여성과 함께하는 미래
세대교체와 다양성 존중은 지속 가능한 신도농협을 위한 핵심 과제다. 홍 조합장은 청년 농업인의 가업승계를 적극 지원하고, 청년 모임을 조직해 품종 재배와 유통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여성 조합원에게는 형식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여성대학의 품질 개선과 리더십 발굴로 권익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농업의 내일은 청년과 여성의 참여에서 온다. 이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조합원과 주민 모두가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는 파크골프장 조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신도지역 유휴지를 활용한다는 구상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건강과 공동체를 함께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로 그 의미가 크다. “농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이어야 한다”는 홍 조합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구상이다.
“농업·금융·지역사회 잇는 플랫폼 농협으로”
홍성규 조합장이 그리는 미래의 농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농업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 속에서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이렇게 약속했다. “신도농협의 조합원이라는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조합원의 삶에 도움이 되는 건실한 사업을 추진해 협동과 소통으로 신뢰받는 농협을 구축하겠습니다.”
시대 변화에 맞춘 서비스 혁신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대면 금융과 판매 채널 확대는 물론, 절기마다 전하는 인사 문자, 조합원 생일에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하는 작은 정성까지 더해진다. 소소하지만 진심 어린 소통에 조합원들은 “농협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홍 조합장이 걸어온 길은 과감한 혁신과 조합원 중심의 실천으로 요약된다.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자랑할 수 있는 신도농협’을 만들겠다는 장기 비전을 내세운 그는 변화의 길 위에서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그 여정의 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건 혁신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도농협은 오늘도 조합원의 삶 속에서 더 큰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