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원당농협·고양시산림조합도 참여
'지속가능한 환경, 우리 손으로 지켜가요' 캠페인

한국농촌지도자 고양특례시연합회가 공릉천의 생태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한국농촌지도자 고양특례시연합회가 공릉천의 생태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고양신문]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어우러져 빛나는 공릉천(덕양구 관산동 873-2)은 가을의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중순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는 여전히 쓰레기와 유목으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한국농촌지도자 고양특례시연합회(회장 이용연)는 지난 27일, 수해 흔적이 남은 공릉천의 생태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

이용연 회장과 회원들이 공릉천 풀숲에 들어가 널브러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용연 회장과 회원들이 공릉천 풀숲에 들어가 널브러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날 활동에는 이용연 회장을 비롯해 임원과 회원 60여 명이 참여했다. 김영식·문재호 고양시의원, 원당농협·벽제농협·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도 적극 힘을 보탰다. 회원들은 뙤약볕 속에서도 물가를 따라 들어가 플라스틱 통, 스티로폼, 비닐, 나뭇가지 등 수많은 잔해물을 수거하고 분리했다. 수풀과 난간에 걸린 쓰레기를 걷어내자 공릉천은 차츰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나던 시민들은 “정말 큰일을 한다.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공릉천의 하늘은 맑디 맑아 눈이 부실 정도였다.
이날 공릉천의 하늘은 맑디 맑아 눈이 부실 정도였다.

더운 날씨에도 농촌지도자 회원들은 잠시 그늘에서 숨을 고른 뒤 얼음 생수로 몸을 식히고 다시 작업에 나섰다. 오전 내내 이어진 정화 활동 끝에, 쓰레기로 뒤덮였던 하천변은 깨끗하게 정리돼 시민의 쉼터로서 생기를 되찾았다.

원당농협 이창림 조합장도 참여해 공릉천 정화활동에 함께했다.
원당농협 이창림 조합장도 참여해 공릉천 정화활동에 함께했다.

이번 정화 활동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농업·농촌 환경을 지키고 건강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농촌지도자연합회의 실천적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다. 특히 연합회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환경, 우리 손으로 지켜가요’ 캠페인의 취지가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봉투 가득 담긴 쓰레기를 어깨에 메고 한군데에 모으기 위해 옮기는 회원들.
봉투 가득 담긴 쓰레기를 어깨에 메고 한군데에 모으기 위해 옮기는 회원들.

이용연 회장은 “농업은 물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산업이다. 농민이 앞장서서 물길을 지키고 환경을 보존해야 시민이 안심할 수 있고, 건강한 농산물도 자란다, 농촌지도자연합회가 솔선수범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따뜻한 농업 문화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오전 두 시간여 만에 모인 쓰레기들. 농촌지도자 회원들의 마음은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오전 두 시간여 만에 모인 쓰레기들. 농촌지도자 회원들의 마음은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한국농촌지도자 고양특례시연합회는 해마다 농산물 나눔, 사회봉사, 청년 농업인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공릉천 환경정화 활동을 계기로 하천 관리와 농경지 환경 개선, 생태 보전 운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고양시가 ‘농업과 환경이 조화로운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촌지도자 고양특례시연합회의 환경정화 활동사진.
한국농촌지도자 고양특례시연합회의 환경정화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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