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MBC 전국신인왕전
슈퍼웰터급 16강전 14일 생중계
[고양신문] 덕양구 능곡동에 사는 임태현(18세) 선수가 오는 14일 개막하는 제40회 MBC 전국신인왕전 16강전에 출전한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개막식 방송에 임태현 선수의 게임이 방송될 예정이어서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친구와 함께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 때 프로 데뷔를 준비했다. “복싱을 해보니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그는 “링 안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순간은 오롯이 제가 주인공이었고, 심판이 우승자의 손을 번쩍 들어줬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중3 겨울에 프로 자격증을 땄고, 작년 4월 6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패했고, 두 달 후 시합에서도 KO패 당했다. 그때 한 쪽 눈을 심하게 맞았다. 이후 수개월 운동을 못 했다. ‘복싱이 나에게 맞는 운동일까?’란 혼란스런 생각에 그동안 쉬지 못해서 그런지 몸도 지쳤다.
쉬는 동안 사회경험을 쌓았다. 전단지 돌리기, 택배하기, 고깃집 서빙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나 자신을 다 드러내는 행동이 어리석다,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임 선수.
그런 그에게 지난 4월, 강기준 강기준복싱다이어트 관장이 연락을 해왔다. 스승인 강 관장은 임 선수에게 신인왕전 도전을 권유했다. 임 선수는 “4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저 스스로 뭔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상대를 이긴다는 생각보다, 나 자신을 이긴다는 생각으로 훈련하며 이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 좋게도 임 선수의 시합 TV 생중계가 확정됐다. 강기준 관장은 “회원이신 ㈜보탬헬스케어 지현일 대표가 선수 입장할 때 입을 가운을 협찬해 주시기로 했다”라며 “열심히 운동하며 땀 흘리는 태현이를 응원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태현이가 마음 잡고 더 열심히 운동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챔피언인 강기준 관장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임태현 선수는 “첫 승리,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운동이고, 이 운동을 하며 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