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숙 개인전 , 19일까지
덕양구 화정동 아트월 갤러리

[고양신문] 최명숙 개인전 <COMFORT(컴포트)>가 오는 19일까지 덕양구 화정동 아트월 갤러리에서 열린다. 최명숙 작가는 오랜 시간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한 작업을 이어오며, 바느질·판화·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관람객에게 치유와 평안을 전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달항아리에 담긴 염원의 풍경
이번 전시의 중심은 달항아리다. 한국 전통에서 달항아리는 복과 평안을 상징하는 길상적 오브제였으나, 최명숙 작가는 이를 단순한 상징을 넘어 마음의 원(心圓), 즉 복을 바라는 인간의 깊은 염원을 담는 그릇으로 재해석한다. 달항아리 안에 펼쳐진 산과 새, 꽃의 풍경은 이상향(유토피아)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삶의 소망’을 조용히 건넨다.

(왼쪽) comfort-위로 60.6x72.7cm mixed media 2024  / (오른쪽) comfort-위로 116.8x91.0cm mixed media 2025
(왼쪽) comfort-위로 60.6x72.7cm mixed media 2024  / (오른쪽) comfort-위로 116.8x91.0cm mixed media 2025

작가는 긁어내고, 찍고, 자르고, 꿰매는 행위를 반복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 조금은 일그러지고 소박한 달항아리는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닮았다. 작품의 표면에 남은 긁힌 자국과 꿰맨 자취는 상처와 회복, 단절과 연결의 과정을 시각화하며, 바느질로 이어진 조각들은 관람객에게 “우리 삶도 결국 하나의 완성으로 이어진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상징과 은유가 어우러진 회화적 언어
작품 속 새는 작가 자신이자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징이다. 날아오르는 새의 형상은 삶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유를 향해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달항아리 속 산은 변하지 않는 영원성의 이미지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공간을 그려낸다.
결국 ‘COMFORT’는 단순한 치유가 아니라, 소망(心願) → 형상(心圓) → 근원(心源)으로 이어지는 작가 내면의 여정을 보여준다. 최명숙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관람객에게 숲속의 고요와 완전한 행복을 경험하게 한다.

왼쪽) comfort-위로 91.0x116.8cm mixed media 2025  / 오른쪽) comfort-위로 91.0x116.8cm mixed media 2023
왼쪽) comfort-위로 91.0x116.8cm mixed media 2025  / 오른쪽) comfort-위로 91.0x116.8cm mixed media 2023

작가의 다음 무대, LA로
김지선 아트월 갤러리 대표는 “고양시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청년·장애인 작가들에게도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최명숙 작가가 내년 2026 LA ARTSHOW(아트쇼)에서 아트월 갤러리와 함께 국제 무대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지역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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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장소 : 아트월 갤러리 (고양시 덕양구 화정로 29, 6단지아파트 상가2동 206호)
기간 : 상시 전시 (매주 일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문의 : www.gallery-artwall.com /  galleryartwall@naver.com

comfort-아름다운마음 72.7x90.9cm mixed media 2022
comfort-아름다운마음 72.7x90.9cm mixed media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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