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
나무 심으며 쾌적한 지역위해 앞장

[고양신문] 덕양구 흥도동이 주민들의 손길로 한층 더 푸르러졌다. 지난 3일 흥도동 주민자치회는 지역 주민과 고양컨트리클럽,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활동을 펼쳤다.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던 지역 내 도로변에 나무를 심고 쓰레기를 걷어내며 마을을 깨끗하게 가꾸는 데 온힘을 쏟았다.

흥도동 마을가꾸기에 참여한 주민들이 나무심기 후 한자리에 모였다. 
흥도동 마을가꾸기에 참여한 주민들이 나무심기 후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모인 20여 명의 주민과 봉사자들은 맑은 가을 햇살 아래 흙을 일구고 사철나무와 에메랄드그린 360여 그루를 심어 녹색 울타리를 만들었다.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은 생기가 도는 길로 바뀌었고, 풀 냄새와 흙 내음이 어우러져 마을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주민들은 주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함께 수거하며 그동안 훼손됐던 경관을 되살렸다.

가지런히 그리고 조심히 나무를 심는 주민들. 물도 꼼꼼하게 주었다.
가지런히 그리고 조심히 나무를 심는 주민들. 물도 꼼꼼하게 주었다.

정혜선 주민자치회장은 “쓰레기 문제는 행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오늘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 나서 주신 덕분에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더 많은 주민이 깨끗한 마을 가꾸기에 참여하길 바란다. 아낌없이 도와준 흥도동 공무원들과 고양컨트리클럽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나무심기는 물론, 주변도 깨끗하게 청소하며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나무심기는 물론, 주변도 깨끗하게 청소하며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김기자 고양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지역 기업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맑고 푸르게 가꿀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깨끗해진 길을 지나가는 모든 분이 기분 좋게 다니실 생각을 하니 흐뭇하다. 앞으로도 지역의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에 꾸준히 동참해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정혜선 주민자치회장이 환경을 위한 마음을 담아 나무를 선별하고 있다.
정혜선 주민자치회장이 환경을 위한 마음을 담아 나무를 선별하고 있다.

며칠이 지난 9일 현재, 현장에는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고 산자락과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시야가 훨씬 탁 트였다. 무단 투기로 얼룩졌던 공간이 주민들의 손길로 생태 울타리로 변신한 것이다. 정혜선 회장과 이용진 동장은 앞으로도 흥도동의 보행로 안전 확보와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히 힘쓰겠다고 밝혔다.

힘은 들었지만 깨끗하게 변한 마을길을 보고 환한 미소도 나왔다. 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정혜선 흥도동 주민자치회장, 이용진 흥도동장, 박동한 고양CC사장.
힘은 들었지만 깨끗하게 변한 마을길을 보고 환한 미소도 나왔다. 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정혜선 흥도동 주민자치회장, 이용진 흥도동장, 박동한 고양CC사장.

한편, 흥도동은 지난 10일 지역 내 음식점 ‘임가네 한우마을’에서 경로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정을 나눴다. 나무를 심고 마을을 가꾸는 마음이 어르신 공경으로 이어지며, 흥도동의 가을은 더욱 푸르고 따뜻해지고 있다.

이용진 흥도동장 역시 “오늘 심은 나무들이 계절을 따라 자라고 울창해져 마을의 소중한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 주민 여러분이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더불어 경로잔치가 잘 진행되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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