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볼 만한 가을 축제

일산호수공원 가을꽃 정원, 거리극 공연 
일산문화광장 흥겨운 막걸리 한마당
취향 따라 즐기는 다채로운 무대와 전시 

2024 고양호수예술축제 불꽃 드론 라이트쇼. [사진제공=고양시]
2024 고양호수예술축제 불꽃 드론 라이트쇼.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신문] 길었던 여름을 떠나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9월, 고양시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호숫가 정원은 그윽한 가을꽃들로 채워지고, 거리 곳곳에서 흥미진진한 공연이 열리고, 물과 빛이 어우러지는 아트쇼와 K-푸드의 인기를 잇는 막걸리 한마당도 펼쳐진다. 관심 있는 일정을 체크해서 가족,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보자.  

2024 고양가을꽃축제 정원. [사진제공=고양시]
2024 고양가을꽃축제 정원. [사진제공=고양시]

가을꽃 가득한 정원 거니는 소소한 행복
19~30일, 고양가을꽃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화사한 봄날의 환희였다면, 고양가을꽃축제는 은은한 가을의 낭만이다.  올해 축제는 꽃과 웰빙(Flower+Wellbeing)을 뜻하는 ‘플로웰’을 테마로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총 12일 동안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고양꽃전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장을 찾으면 가을 감성과 쉼이 있는 자연 친화적 정원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전통의 멋을 세계에 알린 ‘갓’을 형상화한 메인 게이트로 들어서면 꽃과 조형물로 연출된 일월오봉도와 호작도가 방문객을 맞는다. 주제광장에 꾸며지는 ‘가을 풍경 정원’은 고양시 화훼 생산 농가가 직접 참여해 갈대, 팜파스, 핑크뮬리 등으로 가을의 추억을 전할 예정이다. 주제광장 주변에는 포토존이 마련되고 영수증 포토 부스, 낙엽 소품 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더해진다. 

고양꽃전시관 앞 메타세쿼이아 광장에는 코스모스, 백일홍과 가와지벼 화단으로 또 다른 가을 풍경을 풍성하게 수놓는다. 또한 고양플라워마켓에서는 고양시 농가가 재배한 화훼 판매장과 소품 판매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인 24일부터 28일까지는 ‘선인장&다육식물전’도 함께 열린다. 

2024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연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2024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연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밤하늘 드론쇼 
26~28일, 고양호수예술축제 

고양시 축제를 찾는 관람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고양호수예술축제에는 46만여 명, 고양시 전국막걸리축제에는 12만여 명이 방문해 축제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리극 축제인 고양호수예술축제는 매년 전국 지역축제 중 참가자 만족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이라는 장소의 매력 자체가 거리예술이 펼쳐지는 최적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예술, 거리에서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약 50개 단체가 참여해 150여 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대형 마리오네트와 벌룬, 동화 속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왁자지껄 유랑단’ 퍼레이드를 비롯해 서커스, 마술, 마임, 공중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거리공연이 이어진다. 또 ‘꼼지락 빌리지’, ‘서커스 빌리지’, ‘제페토 하우스’ 등 풍성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7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선보이는 개막작 ‘Beyond the Dream’ 공연이다. 불꽃과 연화를 활용한 대형 퍼포먼스 공연으로, 예년과 달리 한울광장과 주제광장 2개 무대에서 동시에 공연이 펼쳐져 일산호수공원 전체가 멋진 객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수 박정현이 무대에 오르는 28일 저녁 폐막 공연도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다.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에 이어 1200대 규모의 화려한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놀이가 27일과 28일 밤 일산호수공원 상공을 수놓는다.

2024년 고양시 전국막걸리축제 행사장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2024년 고양시 전국막걸리축제 행사장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전국 270개 막걸리 “한자리서 맛보세요” 
20~21일, 고양시 전국막걸리축제

오는 20일과 21일에는 맛과 흥이 가득한 고양시 전국막걸리축제 한마당이 일산문화광장에 펼쳐진다. 고양시양조장협의회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는 전국에서 87개 업체가 참여해 270여 종 막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홍보 부스에서는 막걸리 시음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공연과 이벤트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한국무용예술단, 꼬꾸메 풍물단이 공연을 펼치고, 108명의 신청자가 참가하는 막걸리 빚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주변 상가 활성화를 위해 배달존을 별도 운영해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과 빛이 어우러진 체험형 미디어축제 
12~21일, 오르빛 워터파고다

새롭게 선보이는 색다른 전시를 찾는다면 12일부터 21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 열리는 특별전 ‘오르빛 워터파고다’를 주목하자. 물과 빛, 첨단 미디어 기술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경기도 주관 ‘문화기술 콘텐츠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색 있는 야간 경관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틀 ‘오르:빛(OR:BIT)’은 orbit(천체의 궤도)과 light(빛)의 합성어로 ‘빛으로 도시 곳곳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았다. 

광장에는 12m 높이의 거대한 물탑과 50여 개 물 덩어리 조형물이 설치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물덩어리를 직접 쌓아 올려 소원탑을 만들고, 스마트폰과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증강현실(AR) 기술로 소망을 공유하는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운영되며 체험은 20분씩 5회 진행한다. 사전 신청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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