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관객과 음악·삶 이야기 나눠

가수 윤영아(왼쪽)의 자전적 에세이 출간을 기념해 연 북콘서트가 가수 이규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가수 윤영아(왼쪽)의 자전적 에세이 출간을 기념해 연 북콘서트가 가수 이규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고양신문] 레트로한 공간과 음악이 있는 손덕기 감독의 경성레코드 행사장이 음악소리와 함께 팬들로 가득 채워졌다. JTBC ‘싱어게인’에서 50호 가수로 출연해 주목받았던 가수 윤영아의 자전적 에세이 북콘서트가 지난 6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책과 음악, 공연이 결합된 무대였다. 
이날 행사는 1990년대 <기차와 소나무>로 잘 알려진 포크가수 이규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윤영아와 현재 프로젝트 그룹 ‘3인3색’으로 함께 활동 중인 가수 홍원빈, 포크송 가수 신보연, 음악학자 장유정 교수가 출연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구성했다. 관객은 100명이 넘었으며, 윤영아가 자서전에서 언급한 일부 실존 인물들도 참석해 생생한 반응을 더했다.
윤영아는 “책을 쓴다는 건 내 안을 통째로 꺼내놓는 일이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무대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자서전 『어느 젊지 않은 여가수의 고백』은 성장기, 90년대 인기 정점기, 공백기, 재기 과정 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독자들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오히려 진솔해서 울컥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공연 중인 자전적 뮤지컬 드라마 ‘어느 젊지 않은 여가수의 노래’와 병행해 출간한 점도 눈에 띈다. 윤영아는 무대와 책, 그리고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3부작’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뮤지컬 속 일부 장면은 북콘서트 무대에서도 재연됐다. 제자인 조혜민이 어린 시절 윤영아 역할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윤영아는 직접 노래와 해설을 맡아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영아의 음악 여정을 함께한 동료 가수들과 방송·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부는 책에서 언급된 인물들로, 과거 이야기와 현재가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연출했다.

공연에 참여한 가수 이규석은 “윤영아는 여전히 무대에서 자신을 갱신하는 가수다. 그 솔직함이 오늘 무대를 감동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장유정 교수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한 예술인의 생애를 담은 텍스트로, 음악사적 가치도 크다”고 덧붙였다.
윤영아는 이번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부산 등 주요 도시 순회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또한 내년 봄과 여름, 미국 현지 초청으로 앙코르 공연도 논의 중이다.

윤영아는 JTBC '싱어게인'에서 50호 가수로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영아는 JTBC '싱어게인'에서 50호 가수로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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