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 야외 공연장서 열어
시민과 함께한 농경문화 한마당

[고양신문] 제20회 고양송포가와지볍씨 문화제가 지난 14일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과 김용규 고양문화원장, 이봉운 고양문화원 부원장, 이경혜 경기도의원, 신은선 고양시의원 등과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반만년 가와지볍씨와 함께 해온 고양송포호미걸이소리’를 주제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농경문화의 멋과 흥을 나누는 자리였다.

고양송포가와지볍씨 문화제가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고양송포가와지볍씨 문화제가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공연은 사계절을 주제로 구성됐다. 봄 무대에서는 대북과 단군 퍼포먼스로 ‘고양에 가와지볍씨 내리시다’를 시작으로, 고양가와지예술단의 ‘고양가와지볍씨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여름 무대에서는 호미걸이 전수자들이 힘찬 가와지 김매기 소리를 들려주었고, 이어 고양가와지예술단의 ‘태평성대를 위한 축원울림소리’ 모듬북, ‘아름다운 나라’ 음악난타, ACC(악)컴퍼니의 퓨전 국악 댄스 ‘그대로도 괜찮아’가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경희 보존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가락을 멋지게 부르고 있다.
조경희 보존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가락을 멋지게 부르고 있다.

가을 무대에서는 타악단 ‘쾌’가 해금과 대북으로 시작을 알리고, 대북산조와 항해가 이어지며 현장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고양가와지 민요합창단은 풍년가, 태평가, 뱃노래 등 경기민요를 불러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겨울 무대에서는 호미걸이 전수자들의 신명나는 축원덕담과 가와지 12채농악 앉은반이 펼쳐졌고, 출연진 모두가 함께한 대동놀이와 아리랑 풍물굿으로 공연은 대미를 장식했다.

 타악단 ‘쾌’의 공연.
타악단 ‘쾌’의 공연.

조경희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장은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공연은 가와지볍씨와 함께 이어져 온 고양의 농경문화를 시민들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이다. 흥겨운 호미걸이 소리와 함께 추임새를 외치며 즐기고, 우리 전통을 후대에도 올바르게 전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문화제가 열릴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관계자와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모든 가정에 행복과 풍요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농경문화의 역사와 사계절의 가락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시민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에 박수와 추임새로 화답했다.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 무대와 마당은 우리의 전통소리롤 가득 울렸다.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 무대와 마당은 우리의 전통소리롤 가득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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