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 전통의 울림 가득 메워
[고양신문] 고양시 향토문화유산 제57호인 ‘고양들소리’가 지난 13일 오후 5시30분,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잔치를 펼쳤다. 떡메치기로 문을 연 흥겨운 마당 첫 순서로 고양전통연희단의 모듬북 공연이 무대에 올라 힘찬 북소리로 막을 올렸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급격한 도시화로 우리 고유의 들녘 소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보존회의 헌신 덕분에 수백 년 이어온 고양들소리가 계속 전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고양들소리를 지켜온 안명회 회장과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시민들도 우리의 소리를 들으며 멋진 가을밤을 맞이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풍년가’가 울려 퍼지자 김용규 고양문화원장, 이동환 고양시장, 안명회 고양들소리보존회장, 이봉운 고양문화원 부원장이 시민들과 함께 떡메치기에 나서며 공연장은 단숨에 하나가 되었다. 즉석에서 만든 따끈한 떡은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나누어져 따뜻한 정을 더했다.
이어 우리소리예술단의 흥겨운 차차차 메들리가 분위기를 달궜고, 연희단의 앉은반 사물놀이가 전통 가락으로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보존회의 고양들소리 공연과 풍물 북춤, 놀량(판굿마당), 대동놀이까지 이어지며 공연장은 한바탕 큰 놀이판으로 변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우러져 전통연희의 참맛을 느끼는 자리였다.
안명회 보존회장 역시 “가와지볍씨가 고양시의 역사를 증명하듯 고양들소리는 농경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오늘 이 공연이 풍년의 기운을 시민 가정마다 가득 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고양시 민간행사지원보조금사업으로 진행됐으며,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고양들소리보존회가 주관,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와 ㈜태건비에프가 후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