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누리 동네음악회 '행신의 밤'
공동체적 공감대 확산의 장으로

[고양신문] 지난 13일 토요일 저녁, 덕양구 샘터마을이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었다. 주민 공동체 플랫폼 ‘행신누리’(대표 송창현)가 주관한 ‘행신누리와 함께하는 반짝이는 행신의 밤’ 음악회가 성황리에 열린 것. 하지만 이날 행사는 단순한 동네 음악회를 넘어, 4년간의 끈질긴 주민운동으로 ‘고양은평선 행신중앙로역’ 신설을 이끌어낸 주민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자축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공연에는 아카펠라 그룹 ‘튠에이드’와 퓨전 국악 그룹 ‘K-Sori’가 무대에 올라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람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화음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국악의 향연은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공동체적 공감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의 진정한 의의는 무대 밖에 있었다. 바로 주민 스스로 지역의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행신중앙로역 유치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행신누리 측은 “‘내 집 앞’이 아닌 ‘우리 지역 앞’이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앞세워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며 4년 만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행신중앙로역 신설을 자축했다. 3만6000명의 서명과 50여 차례의 집회를 통해 관철된 이 성과는, 주민들이 지역의 교통과 생활 인프라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행신누리 송창현 대표는 “이번 음악회는 공동체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행신중앙로역 추진 성과처럼 주민 모두가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더 나은 지역을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행신중앙로역 신설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한 한준호 고양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행사에서 축하발언을 하고 있다. 
행신중앙로역 신설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한 한준호 고양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행사에서 축하발언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준호 국회의원, 명재성 경기도의원, 이해림·최규진 고양시의원 등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의원들은 “주민 스스로 공동체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본질이자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통해 주민 주권 실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번 행사가 보여준 주민 참여의 힘이 고양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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