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수료와 지역화폐 연계가 성공 비결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 지원 효과 '톡톡'
[고양신문]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에 불과한 낮은 중개수수료와 지역화폐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배달특급 가맹점주 43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배달특급 이용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매우 증가 4%, 증가 39%)가 올해 배달특급을 통한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배달특급 누적 매출이 6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440억원)보다 43% 급증한 실적과도 맥을 같이한다.
가맹점주들은 배달특급의 가장 큰 장점으로 '1%의 낮은 중개수수료 및 광고비 무료'(45%)를 꼽았다. 거대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와 과도한 광고비 경쟁에 내몰렸던 소상공인들에게 배달특급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뒤이어 '지역화폐 결제'(32%)가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는 지역화폐의 선순환 효과를 재확인시켰다. 실제로 배달특급 주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결제수단 역시 지역화폐(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역시 매출 증대에 큰 힘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증대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프로모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선택했으며, 경기도의 '통큰 세일 소비촉진 쿠폰'(32%),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1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공공 영역의 정책적 지원이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소상공인의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배달특급의 공공 서비스 지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주 10명 중 6명(57%)은 지원 확대 시 현재 매출의 10% 이상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배달특급이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가맹점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해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