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소통의 '덕이동 가을음악축제'
주민 숙원에 지역 정치인들도 "함께 해결"
[고양신문]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품격 있는 음악과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어우러진 ‘덕이동 가을음악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덕이지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주민들의 오랜 현안에 대한 깊은 공감과 소통을 나눈 자리였다.
이날 축제는 ‘덕이동 화합의 장’이라는 기획 의도 아래, ‘제4회 덕이동 주민총회’와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주민총회에서는 '탄소중립 캠페인과 함께하는 덕이 플로깅', '지속적인 마을 발전을 위한 현안 간담회' 등 주민 참여형 의제가 논의됐고, 그 후 이어진 가을음악축제는 풍성한 무대로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쏘노리떼 앙상블, 고양 오페라팀이 테너 강형모, 바리톤 채영준 등의 공연으로 축제의 격을 높였다. 이어 덕이동 학생들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이 절도 있는 동작과 공중 발차기 등 실력을 뽐내며 사람들의 환호를 이끌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가수 신계행은 <가을 사랑> 등 주옥같은 곡들을 선사했고 이어 뮤니어스 가스 테너 김도하, 바리톤 심동성의 노래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또한 수많은 경품과 먹거리ㆍ놀거리 부스를 통해 축제 곳곳에서 덕이동 주민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정치인들 함께 현안 해결 의지 다져
이날 축제는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이 소통하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했다. 김영환 국회의원, 김학영ㆍ김미수 고양시의원, 고은정 경기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주민들의 오랜 걱정거리인 ‘대지권‘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김영환 국회의원(고양시정)은 “정부와 경기도, 고양시가 함께 만나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며 “주민들의 재산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학영 시의원(송포·덕이·가좌동)도 특히 ‘무상 귀속’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결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기보다 관계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며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라희솜 덕이주민자치회장은 지난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가 가장 큰 영광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주민들 덕분에 지난 임기 동안 대중교통 확충,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기부채납 등 주민 숙원사업을 함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제는 덕이지구 주민들이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음악과 웃음 속에 하나 되어 덕이동의 밝은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