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제27회 최영 장군 위령굿’이 지난 18일 덕양구 관산동 통일로 필리핀참전비 앞에서 봉행됐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으로 불리는 최영 장군의 충절과 충의를 기리는 이날 행사는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최영장군위령굿보존회와 정해사가 주관했다.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된 이 위령굿은 관산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회, 새마을부녀회, 벽제농협 등이 협찬해 시민의 안녕과 지역 화합을 기원하는 전통의례로 치러졌다.
이번 위령굿을 주관한 지정자 만신은 해마다 굿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있는 최영 장군 사당과 유적지를 직접 찾아 제를 올린다. 제주 한라산과 추자도 사당, 여수 충민사, 부산 금정산 금샘, 서울 삼각산 국사당 등 장군의 자취가 깃든 곳을 순례하며 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의 뜻을 되새긴다. 올해 역시 이러한 순례의 연장선에서 위령굿을 정성껏 준비했다.
행사는 장군의 묘소에 황토를 덮는 ‘묘소흙덮기’로 시작해 주당과 넋모시기, 노제, 초부장 준비굿거리로 이어졌다. 이어 본굿에서는 도당맞이, 불사맞이, 대신거리, 상산거리, 장군거리, 장군별성거리, 신장대감놀이, 선녀거리, 성황거리, 창부거리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오후 5시경 마무리된 굿은 시민과 함께 장군의 충절과 넋을 기리며, 고양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날 위령굿에서 지정자 주만신은 “최영 장군의 삶과 역사에 담긴 뜻을 기리며 제27회 위령굿을 올렸다”며 “이 굿은 고양특례시의 소중한 민속문화로, 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바라는 의미 있는 무속의례다.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과 민속문화가 고양에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