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농협 문화센터 주민들에 큰 인기

지난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농협(조합장 조홍구) 문화센터에서 한국무용과 민화 등을 배우고 있는 주부들. 그들 입에서는 농협에 대한 고마움 일색이다.
“문화센터가 가까이 있어 너무 좋다. 도시농협이 신용사업에만 치중한다는 오해를 풀었다.” 한 주부의 이 말이 새삼 놀라게 한다. 지역사회에서 얻은 열매를 되돌려줌으로써 ‘농협은 역시 다르다’는 역할과 가치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일산농협 문화센터가 마두역지점 2·3층에 260평 규모로 문을 연 것은 1995년. 지금은 수지침·건강요갇건강댄스·부동산재테크·종이접기·찰흙도예 등 한해 90여개 강좌를 운영한다.
이용자는 연평균 4,600명에 달한다.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을 제공한 셈이다." 홍보계 김희경씨의 이 말처럼 농협이 문화센터를 연 것은 지역사회와의 밀착, 특히 지역 여성들과 장차 주요 고객으로 자랄 아이들이 이 문화센터를 드나들며 취미를 살리고 특기를 익히며 몸과 마음을 가꿔 튼실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라도록 돕는 양성소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박상애(46) 일산농협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의 회장은 "타 기관 문화강좌도 많지만 수강료·내용·강사수준 등을 고려하면 이곳이 가장 낫다. 농협에 반감을 가졌던 주부들도 문화센터를 이용하며 생각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한다. 농협은 앞으로 문화센터 2곳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연내 개점예정인 신축 본점 건물에 원로조합원 중심의 실버문화센터를 풍산지점는 스포츠·댄스 중심의 문화센터가 설립된다. 이로인해 명실상부한 지역사회의 문화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조홍구 조합장은 "새농촌 새농협운동은 각 농협이 처한 지역여건에 맞게 추진돼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시농협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익금을 축적한 다음 농촌과 지역사회에 환원해, 도·농 상생의 고리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늘 역설하고 있다. (문의: 975-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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