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멤버 박선화·이지원씨
“밝은 소리로 즐겁게 소통하고파”
[고양신문] 고양시 곳곳에서 맑고 경쾌한 오카리나 선율을 전하는 듀오가 있다. 2인조 여성 오카리나팀 ‘클라라(Clara)’다. 초중고 동창인 박선화·이지원씨는 지역의 다양한 축제를 찾아다니며 오카리나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다.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과 함께 웃고 호흡하며, 음악으로 활력을 전하는 지역의 대표 음악 듀오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시절 그들은 다른 길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박선화씨는 피아노를 전공하며 지금 고양시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지원씨는 고양과 대전을 오가며 가수로 활동했다. 8살 때 만난 두 사람은 이제 오카리나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박씨는 “오카리나는 작지만,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밝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예요. 그래서 더 많은 분과 즐겁게 소통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오카리나팀 클라라는 2018년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2019년 물놀이 음악회, 2020년 고양 버스커즈 TV, 2021년 집콕 콘서트 등 고양의 다양한 무대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음악을 멈추지 않았고, 2023년 물놀이 음악회, 2024년 소상공인의 날 축제, 2025년에는 서울 청계천 광장 봄나들이 무대에 오르며 경쾌한 선율을 전했다. 또한 고양시 초등학교 동문 체육대회, 지역축제 등 작은 행사에도 즐겁게 참여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 속 버스커’로 활약 중이다.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는 게 저희의 힘이에요. 공연을 하다 보면 관객들이 ‘소리가 참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씀하세요. 그런 말 한마디가 저희에겐 큰 에너지가 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과 웃으며 호흡하고 싶어요”라며 이씨는 전했다.
클라라는 앞으로도 고양시 곳곳을 찾아가 학교, 축제,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누구나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경쾌한 음악을 전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하루를 조금 더 산뜻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두 사람은 고양시의 거리와 공원, 그리고 시민들 마음 속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음악이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 듣는 분들이 발끝으로 리듬을 타고, 미소 짓는다면 그게 바로 저희의 무대예요.”
맑고 경쾌한 오카리나 소리로 일상에 활력을 선사하는 듀오, 클라라. 그들의 음악이 오늘도 고양시의 하늘 아래에서 산뜻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음악을 접한 축제 관계자들은 클라라의 선율, 율동에 만족해 한다. 그 축제의 주제와 분위기, 연령대를 모두 파악해 그에 맞는 무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많은 무대에서 주말 없이 달려온 그들은 겨우내 재정비 하려한다. 시대에 맞는 음악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려는 준비기간이다.
“무대에 서려면 준비가 많이 필요해요. 관객과 호흡하려면 세밀한 부분까지 고민해야 하거든요. 우리 둘의 호흡도 중요하고요. 둘이서 자주 연습하고 소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걸 묻고, 고치고 수정하려 하니까 변화가 있고 시민들도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준비가 중요하고 소통이 중요하구나를 알게 됐습니다. 내년에도 클라라를 기대해 주세요.”
초등학교 동창에서 40년을 넘게 연을 이어온 친구가 무대에 선다는 건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둘의 호흡이 앞으로 고양시 축제에서 조그맣게 선율로 울려퍼질 때 그 무대는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것이다. 고양군 출신 동창이 만들어 가는 선율은 이미 고양시 축제에 물들어 있다. 내년에도 더 멋진 무대를 준비하는 그들에게서 내년 축제가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