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도 신뢰도 없는 감사보고서”
징계 수위, 기준 없이 자의적 해석
“국내 대표기업 감사역량이 이 정도?” 

[고양신문]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 최성원 의원(주엽1·2,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열린 킨텍스 행정사무감사에서 엄덕은 신임 감사가 작성한 감사보고서를 두고 “기준도 없고 신뢰도마저 상실한 형편없는 보고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성원 의원은 “문제가 된 감사보고서에서는 연차 처리 기준조차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채 징계 수위가 제멋대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무단결근’과 ‘사무처리절차위반’, ‘근무태만’의 판단 기준을 질의했으나, 엄덕은 킨텍스 감사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어떠한 기준도 없이 감사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적시했다는 것이냐”며 “임의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된 감사보고서는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연차를 사후 승인 신청한 직원에게는 중징계를 부과하면서, 정작 해당 연차를 승인한 부서장에게는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최 의원은 “징계 기준이 이토록 엉망이라면 이것을 어떻게 감사라고 할 수 있나”라며 “감사의 자정 능력 부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직격했다.

외근 업무와 관련해서도 모순된 판단이 드러났다. 감사팀은 외근 상대방에게 유선으로 확인 후, ‘실제로 외근이 수행됐음을 확인했다’고 적시하면서도 동시에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점에 대해 최 의원은 “이런 자기모순적인 내용이 과연 적절한 감사보고서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엄덕은 감사는 “무단결근, 사무처리절차위반 등 한 건 한 건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최성원 의원은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 마이스(MICE) 기업 킨텍스 감사의 역량이 이 정도로 참담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사태는 약 6개월간의 행정사무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선임하는, 이동환 시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낙하산 인사의 폐해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