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257회)

고려 진각국사는 새해 아침에 “어린이에게는 한 해가 보태지고 늙은이에게는 한 해가 줄어드나, 늙고 어림에 관계없는 이에게는 줄지도 않고 보태지지도 않으리라.”고 말한 바 있다.

신년(新年)은 같은 신년인데 느끼는 사람에 따라서 해가 더해지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는 말씀이다.  신년의 새로움 또한 이와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새해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해맞이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기원하지만, 실은 그 해가 12월 31일의 해와 동일한 해이기 때문이다. 같은 해를 두고 1월 1일의 해를 새로운 해로 인식하는 것은 모두가 사람 마음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옛날 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은 자신이 목욕하는 그릇에 “진실로 날마다 새로워지려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苟日新 日日新 又日新)『大學』”고 새겨놓고 늘 자신을 경책했다고 한다.

마음을 늘 새롭게 하기 위해 그리한 것이다. 모두가 새해 아침의 마음처럼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이루어지지 않을 일이 없을 것이다. 365일을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자!

<김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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