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2동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주민의 9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촌 신원당 마을,전(全)개관을 앞둔 덕양 어울림 누리가 있는 지역. 그리고 원당 전철역을 중심으로 성래 약수터가 있는 불당골 마을 등이다.
이들 3개 마을을 모두 합칠 경우 성사 2동은 농촌, 도시, 문화체육시설, 공원 이 모두 갖추어진 마을이 된다. 이 곳은 인근에 서울 중심부를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원당 전철역을 비롯하여 버스 등도 다양하게 있어 고양지역 교통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성사2동의 주민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공원 휴식처는 성라산 기슭이다. 아침과 저녁이면 이곳에는 운동과 산책, 약수물을 얻기 위해 찿는 방문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신원당 마을에서 산 등성이로 바로 연결되고 곳곳에 의자. 운동기구 등이 잘 만들어져 있어 주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성라산(星羅山)은 옛 원당지역의 중심산(해발 109m)으로 오래 전 이곳에서 나라에 제사를 지냈다고 하여 국사봉 (國祀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현재 정상은 군 작전상 통제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고양시의 대부분 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산에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유명한 이야기가 많은데 특히 성사동의 아기장수와 용마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에 근거를 둔 오줌바위. 장사바위, 공기돌 바위. 발가락 바위 등이 이곳 정상부에 있다.
불당골에 권희선생 묘소
불당골에 가면 현재 고양시 향토 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권희 선생의 묘역이 있다. 묘소의 뒷편에는 전통의 멋이 남아 있는 곡장이 만들어져 있고 다시 그 주변에 고려말, 조선초기의 양식을 갖춘 봉분 , 이외에도 무덤 조성 당시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묘비석, 문인석과 무인석, 소탑 (小塔)등 문화재 가치가 높은 석물들이 있다.
그리고 이 묘소 아래에는 ㄱ 자형의 재실건물 한채가 있는데 고유 한옥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선산의 입구에는 높이 3m 규모의 신도비가 세워져 있는데 비문에 의하면 권희는 조선조 전기의 문신인 양촌 권근(權近)선생의 부친인데 벼슬이 정승에 오른 인물이다. 이외에도 선사시대의 유물인 고인돌, 지석묘로 추정되는 바위들이 있다.
신원당에 대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 것은 1990년대 초반의 일이다. 이전까지 이곳 인근엔 신원당 목장이, 나머지 지역은 낯은 야산과 밭이 있던 곳이다.
이 산기슭을 깎아내고 대규모의 주거단지가 개발되었는데 당시 고양시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의 분양으로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후 이 마을은 초등학교와 상가가 들어서 독자적인 하나의 독립된 마을로 커졌고 전철의 개통과 덕양어울림 누리의 개관 등으로 고양시를 대표하는 마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불당골은 개발제한 구역의 지정 등으로 주민 수십 여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산과 논, 밭이 있어 면적은 신원당 마을과 비슷하다. 이곳을 불당골로 부르는 것은 이곳에 오래 전에 절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빈대가 많아 절이 삭아 없어 졌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조선조 중기에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성라산을 별아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성라산이란 이름은 산 위에 별이 비단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답게 많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이곳 성사2동은 그 지리적인 중요성과 덕양 어울림 누리의 전관 개관과 함께 더욱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전이 단순한 아파트가격의 상승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벗어나 진정으로 모든 면에서 희망차고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되길 기원해 본다.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