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259회)

『주역(周易)』<계사전(繫辭傳)>에 이르기를 “음이 되었다가 양이 되었다가 하는 것을 도라고 한다.(一陰一陽之謂道)”고 하였다. 동정(動靜)으로 볼 때 음(陰)은 정(靜)에 해당되고, 양은 동(動)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위의 말을 “쉼과 움직임이 반복되는 것을 도라고 한다.”고 풀이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자연의 운행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자연의 이법이 이와 같기에 만사(萬事)에는 시작과 끝이 있게 되는 것이다. 잎이 피면 반드시 시들고 낮이 있으면 반드시 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알고 살면 길(吉)하고 모르고 살면 흉(凶)한 법이다. 필자가 생각의 씨앗을 심으며 맞이한 봄도 벌써 얼마 있으면 여섯 번째의 봄을 맞이해야할 시점에 와있다. 시작이 있었고 움직임이 있었으니 이제 순리를 쫓아 움직임을 멈추고 고요로 돌아가야겠다.

그 동안 연재하면서 한회 한 문장도 정성들이지 않은 적은 없지만 혹 세상을 대통으로 들여다 본 대목은 없었는지 스스로를 성찰해 본다. 그 동안 졸고를 사랑해주신 독자여러분! 감사합니다.

<김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 >

인기리에 본지에 연재돼오던 '생각의 씨앗'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쉽니다.  필자인 김백호선생이 보다 나은 글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함을 통보해 왔습니다.  김백호선생이 다시 돌아 오는 날, 우리들 생각의 지평과 폭을 넓히는 보다 알찬 글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될 것입니다. (편집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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