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설계전문가 152명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선유도 공원’이 뽑혔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선유도 공원은 한강에 떠있는 섬 선유도의 정수장 시설에 들어선 재활용 생태공원이다.

“시간의 정원, 바람의 언덕, 녹색기둥의 정원”같은 아름다운 이름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적인 조경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인간중심에서 생태중심으로 바뀌는 요즈음 호수공원도 과감한 발상 전환을 통해 비용 많이 드는 운영 방식을 쇄신해야 할 때다.

지난 10월 고양 YWCA가 호수공원 이용객 312명을 대상으로 호수공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3%가 산책이나 운동을 목적으로 호수공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자전거 도로를 제일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휴식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전거도로를 호수공원 주변에서 한강변 같은 외곽지로 돌릴 필요가 있으며, 화장실전시관이나 매점 등을 불필요한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어 시설물들에 대한 적절한 재배치가 필요하고 전시실이나 영상실을 갖춘 환경학습센터도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또한 인공호수를 자연호수로 바꾸자는 의견에는 시행 시기는 달라도 72.3%가 찬성하고 있었다.   도시근린 공원인 호수공원은 고양시민과 도시를 방문한 사람들이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서, 시가지 중심에 있는 녹색의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다.

연간 380만 명이상 이용하는 호수공원은 특히 도시의 난개발, 건강과 여가 이용을 위한 웰빙문화의 보급에 따라 날이 갈수록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호수공원 완공 10주년을 맞아 호수공원이 고양시를 위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지 공원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고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매년 30-40억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호수공원의 예산규모만 보더라도 지금의 상태로 머물러서는 안 되며,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민관합의로 마련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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