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계절인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편안한 안식처로 제공되는 계절이지만, 이 기간만큼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엄동설한 추위를 견딜 방법이 없다. 사실, 인류 문명은 에너지로부터 시작됨을 만인이 알고 있는 기초상식이다.

에너지는 인간의 염량(炎凉)극복은 물론, 문명창조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자원이다. 바야흐로 세계는 석유확보와 대체에너지 개발에 비상이 걸리고, 인류 문명과 함께한 자원은 언젠가는 희소성의 가치를 획득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에너지 전쟁의 미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세계 석유의 26%를 소비하는 강국이면서도 아직도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의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사에서 2001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각국의 석유 가채년도는 중동을 제외하고서 세계 대부분 나라  50년을 넘지 못함을 추측하였다. 특히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5년∼10년 사이에 고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실정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남아있는 석탄의 매장량은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비보를 접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현재 세계에서 연구 중인 대체 에너지는 '연료전지'와 '핵융합 에너지' 등이다.

미국의 GM, 일본의 포드, 도요다 등에서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발생되는 물에서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지 이미 오래다.

또한, 바닷물에서 발생하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이용하여 마치 태양 빛을 내는 원리와 같은 에너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 전력의 약 40%를 차지하는 원자력발전과 더불어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개발 등 선진국 못지않게 신 에너지 개발에 고민하고 있음을 볼 때 천만다행이다.

현대인의 비극이자 생명의 젖줄인 에너지의 위기를 잘 헤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벌레의 눈을 가진 민족은 망하고, 새의 눈을 가진 민족은 흥한다.”는 말이 있듯이 현실의 당근에만 만족하지 말고 유비무한의 에너지 절약정신으로  신규원전 및 풍력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필요가 있겠다.  

<한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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