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페트 글/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풀빛
모두들 행복하기를 바란다.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부터 살아가는 이유까지도 결국에는 행복해지고 싶어서일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또 일을 하고,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 행복이란 뭘까?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걱정이 없고 마음이 흡족하여 즐거운 상태다. 그리고 청소부란 청소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남자다.
그다지 좋은 직업이 아니며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청소하는 일을 가진 직업을 가진 남자가 행복해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하루 종일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입니다. 강연을 하는 건 오로지 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입니다. 나는 교수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서점에서 동화책을 고르던 중 동그란 청소부 아저씨의 순진한 표정의 그림을 보니 “행복한 청소부”란 동화책을 집어 들고 싶었다. 그래서 읽게 됐다. 만족과 성실이란 단어를 생각 나게 하는 “행복한 청소부”. 나는 이 동화를 읽으며 비록 남들이 꺼려하고 싫어하는 청소부란 직업을 가진 자도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만족해 하며 성실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고 어렵고 짜증나는 일이 아니라 만족하며 즐겁게 일을 해 보는 이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아저씨. 어느 날 아저씨는 간판의 글자가 지워진 것도 모르고 그저 청소만 열심히 하다가 한 아이의 얘기를 통해 자기가 무심코 일만 열심히 했던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도서관도 다니고 책을 읽고 음악회를 관람하면서 자기가 매일 매일 닦는 간판 속의 이름들의 의미를 알아간다.
“좀 더 일찍 책을 읽을걸 그랬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놓친 건 아니야.”
아저씨는 책을 통해서 또 자기가 공부한 것들로 인해서 유명한 인물이 된다. 그저 간판을 깨끗이 청소하는 맡겨진 일만 열심히 하던 청소부 아저씨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서 알아가는 재미를 알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문학과 음악에 대해 강연도 하고 텔레비전에도 나가게 된다.
우리네 삶의 현실 속에서 이렇게 실천하며 살기란 어렵고 힘든 일 일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만 바꾼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청소부가 아저씨가 유명한 인물이 돼서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았더니 행복해 진 것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나의 일상을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다보면 그 하루가 쌓여져서 아름다운 과거가 된다.
세상이 아름답게 바뀐 오월에 수고가 따르는 바쁜 일과 중에서도 마주치는 사람을 보고 한번 싱긋 웃어주며 행복을 전하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은경(동화구연가)/꿈꾸는 동화나라 도서관 (913-7924)
꿈꾸는 동화나라 도서관은 대화동 성저공원 근처 선교교회 내 2층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