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건립부지내 동호회 이전부지 요구
고양시가 동사무소 공공부지인 일산 주엽동 122번지에 어린이도서관을 짓겠다며 현재 이곳에서 활동 중인 문촌배드민턴클럽(문촌클럽)의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자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주엽 어린이도서관은 2003년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본부’가 기적의 도서관을 짓겠다고 나서 동사무소 예정부지를 시가 제공했지만 운영권 등을 놓고 협의가 무산, 시가 국도비를 지원받아 46억원의 예산으로 지난해부터 독자적인 건립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 부지에는 지난 2001년부터 주엽동 배드민턴 동호회가 문촌클럽을 만들고 시의 동의를 얻은 후 생활체육시설을 건립했으며 지금도 25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지난 3월 해당지역에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문촌클럽에 자진정비를 요청, 이달까지 자진정비가 안될시 강제철거를 하겠다고 통보하자 클럽 회원들은 이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촌클럽 김한원 회장은 “처음 클럽을 만들 당시 시에서 사용각서를 쓰고 인근지역 주민 2천여 명의 동의까지 얻어 사용해 왔다” 며 시에서 클럽 회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무작정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에서 화수중학교 체육관을 함께 사용하고 회원들에게 다른 클럽으로 옮기라고 한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대체부지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시는 문촌클럽이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 공공시설이 들어올 경우 자진 철거하겠다는 서약을 했고 공원과 인근녹지부지에 대체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문촌클럽의 입장은 지구단위계획상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예정대로 사업을 강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