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김혜성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

[고양신문] 일반적으로 양치질은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하는 3·3·3 양치질을 권장했지만, 이제는 5번으로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입속 세균 번식 예방과 입냄새 제거를 위해 하루 5번 양치질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 중 하나가 ’치주염‘일 정도로 구강 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구강 유해균이 단순히 구강 건강만 해치는 게 아니라 치매, 암, 당뇨, 심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안은 온도와 습도, 산도(pH) 그리고 음식물 등 세균이 살기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기 때문에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쉽게 세균이 자란다. 입속 세균 증식을 방어하기 위해 타액에 라이소자임(lysozyme), 락토페린(lactoferrin) 등 항균 물질이 포함돼 있지만,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방어만으로는 치주염 같은 구강 질환을 예방하기엔 부족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침 분비가 줄어들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 치료제 복용으로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서 자정작용과 항균 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 식후 3회 양치질 외에도 ’잠들기 전‘ 마지막 양치와 아침 먹기 전 ’기상 직후‘ 양치가 꼭 필요하다.

입을 벌리고 자지 않아도 수면 중에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기 때문에 자기 전 양치를 해서 입속 세균을 줄이고, 아침 먹기 전 양치질로 밤새 증식한 세균을 없애야 한다. 양치질할 땐 3분 이상 길게 하는 것보다 치간과 잇몸 사이에 쌓이는 플라크를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권장하는 칫솔질법은 ’변형 바스법‘이다. 칫솔을 연필 잡듯 팔에 힘을 뺀 상태에서 가볍게 쥔 뒤 칫솔모를 잇몸과 치아 경계 틈에 45도 각도로 댄 뒤 제자리에서 미세하게 진동시킨 후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는 방식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힘 조절이다. 힘을 강하게 주면 잇몸이 손상돼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질만으로는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양치질 전, 치실이나 치간 칫솔 같은 구강 위생용품을 사용해 먼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아 사이 공간과 잇몸선 아래에 있는 세균은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

구강 건강은 불소 함량이 높은 치약이나 칫솔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것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내 구강 건강 상태에 맞는 칫솔질과 치실 및 치간 칫솔 같은 구강 위생용품 사용, 적절한 양의 치약 사용과 충분한 헹굼 습관까지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바른 양치질 습관이 몸에 배면 입속 세균과 입 냄새 제거는 물론 전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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