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 마을숲 친구들’ 2026 발대식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 돌봄 프로그램
노인회·경로당과 손잡고 다양한 활동
[고양신문] 숲이 어르신들의 하루를 품는다. 자연 속에서 걷고, 숨 쉬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시간은 건강으로 이어진다. 고령사회에서 새로운 돌봄의 해법이 마을숲에서 진행되고 있다.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이사장 김혜성)은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숲 활동 프로그램 ‘6080 마을숲 친구들’의 2026년 사업 발대식을 지난 27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6080 마을숲 친구들’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병원과 약물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숲을 매개로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새로운 돌봄 모델이다. 경로당과 복지관을 이용하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양시 인근 마을숲에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걷고, 산림에서 명상을 하고, 자연에서 오감을 깨우며 기억을 자극한다.
이와 같은 산림치유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삶의 질 회복으로 이어진다. 숲 활동을 체험한 고령자들의 건강 수치를 살펴보자. 안정감을 제공하는 알파파는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은 30% 정도가 감소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NK세포는 약 40%가 증가한다는 임상 결과를 얻었다.
2025년에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복권위원회 지원을 받아 고양신문과 사과나무의료재단이 추진한 이 사업은, 고양시 160개 경로당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하며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다시 한 번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의 효과와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발대식 전날인 지난 26일에는 사과나무교육센터 대강의실에서 김기원 국민대 명예교수의 강연 '숲은 사랑이다, 숲으로 무병장수하자'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산림치유 강사와 보조활동가, 시민들이 함께해 숲이 지닌 치유의 가치를 공유했다.
발대식에는 대한노인회 고양시 덕양구지회(지회장 장도영), 일산동구지회(지회장 정영주), 일산서구지회(지회장 김광익)를 비롯해 대화노인복지관과 문촌7사회복지관 관계자, 산림치유 강사와 보조활동가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노인지회 회장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정영주 지회장은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곳은 많지 않은데 사과나무의료재단이 실천의 장을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이 사업이 이어져 대한민국의 모든 노인들이 숲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광익 지회장은 “우리 지회 어르신들과 함께 적극 참여해 올해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장도영 지회장 역시 “덕양구 회원 모두가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이야기로 프로그램의 의미를 전했다. “제가 올해로 60살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건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질병과 치매 걱정 없이 내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건강 수명은 짧습니다. 건강 수명이 제일 높은 지역 1위는 과천시이고, 고양시는 30위쯤 된다고 합니다. 마을숲을 통해 고양시의 건강 수명을 늘리고, 도시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올해도 열심히 활동해서 더 좋은 성과를 내겠습니다.”
‘6080 마을숲 친구들’ 사업을 담당하는 노미화 이사는 “지난해 사업을 통해 신체 기능 향상과 심리·정서적 안정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올해는 대상 범위를 확대해 일반 어르신과 지역 주민들에게도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 또한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이끌 강사와 보조활동가 소개가 이어졌고, 산림치유 강사 이미미씨의 안내로 숲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사과나무의료재단과 대한노인회 지회가 업무협약식(MOU)을 맺었다.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될 이 사업에는, 2025년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노년층 마을숲 활동가들이 보조활동가로 참여한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은 앞으로도 예방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지역형 건강 돌봄 모델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