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어르신 6405명 대상 ‘6080 마을숲 친구들’
치매 예방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
구강 미생물 검사 통해 과학적 효과 입증
의학적 근거로 증명하는 숲의 치유 효과
[고양신문] 최근 고양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6080 마을숲 친구들' 사업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이하 재단)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강 증진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 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는 '노노(老老)케어' 기반의 일자리 모델이다. 지난해 프로그램을 수료한 어르신 중 역량 있는 이들을 '마을숲 활동가'로 선발해 현장에 투입했다.
현재 산림치유지도사 등 주강사와 함께 노인 보조강사 20명이 고양시 전역의 경로당과 복지기관을 찾아가고 있다. 이는 공공 일자리에서 소외됐던 어르신들에게 준전문가급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단은 의료 전문성을 바탕으로 숲 활동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숲길 걷기와 인지 자극 운동 등 총 8회차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이미 혈압 저하와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프로그램 전후로 구강 미생물 검사를 병행해 숲 활동이 뇌 건강과 인지 기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추적한다.
경로당의 변신, 건강과 일자리 거점으로
사업 대상은 고양시 내 경로당 50곳을 포함해 총 64개 공동체, 6405명에 달한다.
단순한 여가 공간이었던 경로당이 건강 자립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혁신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한 어르신은 "나무 이름을 배우고 몸을 움직이며 큰 활력을 얻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재단 관계자는 "질병 예방과 노인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사업이 경로당을 건강과 일자리가 함께하는 복지 거점으로 바꾸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앞으로도 산림복지진흥원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예방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