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중 29곳 ‘현역 재공천’ 
이동환 고양시장, 유일하게 30%대 득표
전통 지지층마저 등 돌린 냉정한 성적표  

[고양시장] 더불어민주당 119석, 국민의힘 95석, 조국혁신당 2석, 무소속 11석. 6·3지방선거를 통해 결정된 227석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개표 결과다. 경기도로 좁혀보면 31개 시·군 지자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9석, 국민의힘이 12석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22석을 석권했던 4년 전 지선 결과를 설욕한 셈이지만,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출발한 선거였음을 고려하면 애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경기도 31개 시·군 현역 지자체장 중 소속 정당의 재공천을 받아 이번 지방선거에 재도전한 후보는 29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9명의 현역 중 7곳을 재공천하고, 2곳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교체했다. 결과는 9곳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경기도 내 자당 소속 지자체장 22명을 전원 재공천했다. 초기 공천 시스템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새얼굴을 발탁할 여유가 없기도 했다. 이 중 10명이 낙선하고 12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낙선한 10명의 국민의힘 현역 시장 대부분도 4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최소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현역 시장 중 유일하게 30%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지자체장이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다. 이 시장은 유효투표 중 36.1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52.14%의 높은 득표율로 시장에 당선됐던 4년 전 지선과 비교하면 무려 16%를 깎아먹은 셈이다. 표수로 계산하면 19만5116표를 얻어 지난 선거(24만9486표 득표)보다 5만4370표를 잃어버렸다. 

36.14%라는 이동환 현 시장의 득표율은 이번 지선에 재도전한 경기도 29명 현역 지자체장 중 압도적 꼴찌다.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하은호 군포시장도 42.61%로 이동환 시장보다 6.47%p나 높다.

이동환 시장이 받아 든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무색한 수치는 전통적 지지층까지 등 돌리게 만든 지난 4년의 독단적 시정 운영에 대한 냉정한 성적표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