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시·의회·학계·의료계 ‘원팀’ 결의
킨텍스·교통망·의료 인프라 강점 부각
성남·파주 등 도내 경쟁 뚫고 본선 목표
9월 범시민추진위 발족 등 유치전 본격화
[고양신문] 고양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고양시는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고양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식’을 열고 국회, 시의회, 학계,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공동 유치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민경선 고양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인 한준호·이기헌·김영환 의원(김성회 의원은 영상 축사),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과 경기도의회 의원단이 참여했다. 지역 주요 기관에서는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시민추진단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인공지능의 안전하고 공정한 활용을 위한 국제협력 플랫폼으로서 AI 윤리 및 국제표준 정립, 전문인력 양성 및 공동연구, 글로벌 난제 해결 지원, 디지털 정부 정책연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정부가 국가 공식과제로 채택한 뒤, UN 산하 9개 핵심 기구(WHO·UNDP·UNICEF 등)와 5개 다자개발은행(WB·ADB 등)의 기능 및 AI 특화센터를 국내에 유치·집적하는 메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유치 시 연간 최대 6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50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김수오 도시주택정책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고양시의 독보적인 유치 경쟁력을 제시했다. 국내 최대 전시면적을 갖춘 킨텍스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GTX-A 등 광역교통망,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AI·데이터센터 기반, 풍부한 바이오·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실증도시’로서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현장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의 구체적인 지원 발언도 이어졌다. 국회 과기정통위 간사인 한준호 의원은 총리실 및 과기부와의 긴밀한 소통과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했으며, 이기헌 의원은 AI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제연대 중심지로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영환 의원은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남북 평화공존과 교류의 거점으로 확장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학계와 의료계의 협력도 가시화됐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AI융합대학 및 항공우주 양자연구소 역량을 바탕으로 유치 제안서 작성에 직접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국제병원연맹(IHF) 세계총회 및 WHO 공동주최 서밋에서 채택될 ‘글로벌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과 연계해 보건의료 AI 허브 역할을 강조하겠다고 전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역시 기재부를 통과한 475억원 규모의 ‘국가 암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언급하며 고양시가 의료 데이터 인프라의 최적지임을 역설했다.
현재 경기도 내에서는 판교 AI 인프라를 내세운 성남시, 예산 10억원을 편성한 오산시, 평화 상징성을 강조하는 파주시, 서울대 캠퍼스를 앞세운 시흥시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는 도내 대표 도시 선정을 1차 관문으로 보고, 이후 인천 송도, 부산, 광주 등 전국 유치 후보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경선 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고양시가 첨단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발판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주도하고 국회와 시,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친 원팀으로 반드시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 선언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초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범시민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9월 중 킨텍스에서 전문가 포럼을 여는 등 시민 공감대 확산과 논리 개발을 거쳐 9월 말 경기도에 공식 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