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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체험농장으로 봄 따러 가요<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장항동 딸기체험농장
  • 정미경 전문기자
  • 승인 2018.03.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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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3월 말, 봄이 오는가 싶더니 꽃샘추위로 눈·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매섭다. 이런 날씨와는 상관없이 하우스 딸기체험농원에는 새하얀 딸기 꽃과 주렁주렁 달린 탐스러운 딸기들이 봄향기를 물씬 풍긴다. 2만 포기(주)에서 10만 포기 이상의 딸기묘목이 심겨 있는 농원 안에 들어서면 달콤한 상상에 입안에 침이 고인다. 장항동 농장지대에는 10여 곳의 딸기체험농원이 있다. 햇살 좋은 봄날, 아이들과 한번쯤 찾아가 봐도 좋겠다. 12월부터 딸기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3월부터 5월이 가장 바쁠 때다. 농원마다 각각 특징이 있으니, 홈페이지도 둘러보고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길 권한다.

외국에서도 찾는 한아름 딸기체험농원 

한아름딸기체험농원의 대표 이학균, 김미숙 부부

“둘째 손가락이랑 셋째 손가락을 브이(V)자로 만들어서 딸기줄기 사이에 넣고 아래쪽으로 가볍게 툭 꺾어 주면 돼요.”

탐스럽고 빨갛게 익은 딸기를 골라 김미숙 대표가 알려준 대로 기자도 조심스럽게 따라해 본다. 딸기 한 알이 손안에 쏙 들어온다. 한두 번 더 해보니 전혀 어렵지 않다. 2만 포기가 심어져 있는 농원 안을 오가며 잘 익은 딸기만 골라 따는 데도 1kg용 스티로폼 용기가 금세 다 채워진다.

1kg 포장 박스에 담은 한아름딸기체험농원 딸기

직접 수확한 딸기여서인지 계산 후 딸기 한 알을 먹어 보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 달콤한 딸기 향이 입안 가득 고이고 저절로 함박웃음을 짓게 된다.

기자보다 일찍 와서 딸기를 따고 있던 중년 부부 한 쌍도 금방 7박스를 채워와 계산한다. 시흥시 신천동에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왔다는 이들은 딸기가 맛있다며 자주 오겠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간다. 1kg 기준으로 1만5000원, 원하는 딸기를 원하는 만큼 따서 무게를 달아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유치원생 단체체험단과 가족단위 체험단이 주로 찾는다. 쉼터도 널찍해서 편리하다. 이곳에서는 딸기잼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3월 말부터 5월까지 체험객들이 제일 많다. 키 작은 어린이들이 사진도 찍고 딸기따기 체험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2단으로 낮게 심어놓은 세심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한아름딸기체험농원의 내부 전경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 4년째 농원을 운영 중인 이 대표는 “일이 적성에도 맞고 수입도 만족스러워서 ‘딸기농원을 진작할 걸...’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머지않아 이곳이 킨텍스 부지로 수용될 수가 있어 근처에 농장 공간을 또 마련해 놨다”고 전한다. 딸기농장도 그대로 하고 카페처럼 꾸며서 좀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딸기를 대화동 하나로마트에도 공급하는데 반응이 좋다. 체험객 이용과 외부 공급을 절반 정도씩 적절히 배분해 운영하다 보니 수입도 만족스럽다. 딸기농원 운영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단다.

대표  이학균·김미숙 부부

홈페이지 www.hanarumddalgi.modoo.at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646-3번지(멱절길 324-21)

문의 031-977-1101, 010-7139-4636 (매주 월요일 휴무)

 

장항동에서 가장 오래된 아침이슬딸기농원

아침이슬딸기농원 입구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같이 와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잼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즐겁고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 소망은 지금처럼 체험농장을 하면서 농가 카페도 하고 싶어요.”

아침이슬딸기농원의 박연화 대표가 차분하고 친절하게 들려준 말이다. 20년간 농사를 지은 이들 부부가 딸기농사를 시작한지 11년 됐다. 장항동 농장지대에서 제일 먼저 시작한 것. 딸기나무는 10만 포기로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예쁘게 꾸며진 농장입구 간판부터 박 대표의 정성을 볼 수 있다. 그가 직접 키우는 커다란 닭장 속 닭들도 구경하며 여유있게 농원체험을 할 수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딸기를 수확할 수 있는 하우스뿐만 아니라 쉼터 공간이 넓고 깨끗해서 편안하게 즐기다 갈 수 있다.

아침이슬농원의 널찍하고 깨끗한 쉼터 모습

이곳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 딸기 따기 체험이 주를 이룬다.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많이 찾고 복지회관 등 단체, 외국인들 체험 장소로도 인기다. 한번 다녀간 손님들은 매년 다시 찾는다. 취재가 있던 날, 유치원 체험학습장으로 현장답사를 나온 교사 두 명을 만났다.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봤고, 이곳을 다녀간 다른 유치원에서 추천해 줘서 왔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딸기 따기와 딸기잼 만들기 체험 비용은 인원수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농원에서 딴 딸기도 무척 달고, 박 대표가 즉석에서 우유에 딸기와 딸기조림 재료를 넣고 만들어준 음료가 아주 맛있다. 이 음료는 판매를 해도 손색이 없을 텐데 사업등록업종이 달라 불가능하단다.

“딸기를 말려 뻥튀기해서 딸기강정도 만들고 싶어요. 딸기잼뿐만 아니라 딸기로 만들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해요. 몸은 조금 힘들지만 찾는 분들이 더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려고 해요.”

대표 김시관·박연화 부부

블로그 blog.naver.com/yhwa0906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멱절길 260-107
문의 010-6309-0991

 

농산물우수관리 인증받은 이한농원

이한농원의 이덕재 대표

2만 포기의 딸기묘목이 심어져 있는 아담하면서 깨끗한 농원 안에 들어서면 감탄과 함께 입안에 침이 고인다. 딸기를 먹어보니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간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딸기 품종은 ‘설향’으로 새콤하고 달콤하다. 이덕재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 딸기가 맛있기로 유명해서 외국에서도 인기다. 매출로 분석해 보면 어린이집 체험객이 10%, 홍콩 관광객이 40%, 내국인들이 50% 정도 차지한다. 고양시 주민들이 아니라 서울 강서구나 인천, 김포 쪽에서 많이 온다. 

이 대표는 직장생활 은퇴 후 딸기농원을 운영한 지 6년 됐고, 이곳을 딸기 따기 체험장으로만 운영한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GAP) 업체로 인증 받은 것이 자랑이다. 약재도 꼭 규정을 지켜서 사용한다.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덕분에 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수 있다. 현재 농업대학과 창농(창업농)팜쉐어에서 귀농귀촌 멘토로 활동 중이다.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딸기농원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일들 중 어려움까지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이한농원 내 신선하고 빨갛게 익은 딸기들

딸기 나무는 딸기를 따기에 적당한 높이로 심겨 있어 아이들도 쉽게 딸 수 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들의 재방문율이 높다. 그만큼 맛이 좋다는 의미겠다. 딸기를 마트 등지에 납품 안하고 이곳 체험현장에서만 소비하는 게 이 대표의 목표다. 아직까지는 그 소망이 잘 이뤄지고 있다.

체험비는 따로 없고 직접 딴 딸기의 무게를 달아 딸기값만 지불하면 된다. 1kg에 1만5000원이다. 단, 단체는 체험비가 있다. 따면서 먹는 농장이 아니므로 계산 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서 먹기를 권한다. 여러 곳에서 너무 많은 체험객들이 한꺼번에 올 경우 수확량이 많지 않아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예약은 필수다.

대표 이덕재
블로그 blog.naver.com/dlejrwowo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02-110
문의 010-5380-9716

이한딸기체험농원 내부 모습

 

 

 

정미경 전문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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