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억원 시설비 시 부담 과제... 2월말까지 예산분담 결정해야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12일 인터뷰에서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에 대해 “추가시설비 106억 부담 등 예산분담만 결정되면 바로 시행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GTX착공식에 참석한 김현미 장관의 모습

[고양신문] 일산주민들의 주요 교통현안인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지난 1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의 경우 신호체계를 합치는 추가시설 비용 52억원, 반복선 설치 비용 44억원 등 106억원의 추가비용을 고양시가 부담하는 한편 인건비와 동력비 등 추가운영비 연 10억원을 코레일과 나눠 분담하는 방향으로 시에 제안한 상태”라며 “이 문제만 해결되면 (일산역 연장안은)바로 시행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즉 추가시설비 106억원과 추가운영비 연 10억원에 대한 분담여부만 결정되면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부천시 소사역과 고양시 대곡역을 잇는 대곡~소사선 복선전철은 2009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202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이미 공사에 들어간 이 노선은 북으로는 경의선을 따라 개성~평양~신의주로 연결되고, 남으로는 서해선으로 따라 목포까지 연결되는 한반도 서해권 물류·교통벨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총 1조5200여억원이 투여된다. 

당초 대곡~소사선 열차는 경의선에 진입해 일산역에서 회차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실시설계 단계에서 경제성 등을 이유로 대곡역 회차 노선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구 일산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을 재추진했으며 지역정치권에서도 이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선 일산역 연장 노선도

당초 국토부안에 따르면 대곡~소사선은 부천 소사역에서부터 부천 종합운동장, 원종동역, 김포공항역을 지나 능곡역을 거쳐 대곡역으로 들어가는 총 6개 정거장의 노선이었다. 하지만 일산선 연장안에 따르면 능곡역에서 경의선 철로와 합류해 대곡역을 거쳐 일산역에서 회차하게 된다. 고양시 입장에서는 대곡역 진입 전에 대곡소사선과 경의선이 합류하는 만큼 일산역까지 별도의 합류철로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 비용부담을 크게 덜게 된 셈이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9일 국토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놓고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15일 국토부로부터 추가시설비 106억원에 대한 전액 분담과 추가운영비 일부 분담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2월말까지 결정해 답변해달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인사이동이 마무리 되는 대로 시장님께 정식보고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시설비 106억원 전액 부담은 시 입장에서 결코 작은 돈이 아닌 만큼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조정해나가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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