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2019 고양바람누리길 걷기축제 1200명 참가 성황리

[고양신문] 호수공원에서 한강변을 따라 행주나루터를 거쳐 북한산까지.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양 바람누리길 걷기축제가 올해도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호수공원 주제공원에서 행주산성 역사공원까지 이어지는 10㎞코스와 뒤이어 북한산 입구 쉼터까지 걷는 30㎞코스로 나눠 진행된 올해 걷기축제는 예년과 달리 걷기와 밥상, 자연과 삶을 연결하는 건강프로그램으로 마련돼 더욱 풍성하게 채워졌다. 1200명의 참가자들은 도시와 사람, 자연이 상생하는 바람과 생명의 통로 고양바람누리길을 함께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퓨전난타동호회 ‘행주치마’의 화려한 난타공연으로 시작된 출정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축사와 함께 공동주최 측인 고양시걷기연맹 임철호 회장과 고양신문 이영아 대표, 행사를 후원한 사과나무 의료재단 김혜성 이사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영아 대표는 “이번 걷기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건강한 음식문화와 걷기의 생활화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는 걷기축제 참가자들

출발에 앞서 간단한 스트레칭 체조를 마친 뒤 마침내 걷기축제의 막이 올랐다. 단풍이 곱게 물든 호수공원 가로수들을 지나 고층 건물이 늘어선 호수로를 거쳐 장항동~대곡~행주나루터로 이어지는 한적한 농로길이 펼쳐졌다. 자유로 밑을 지나 한강변을 따라 이어진 평화누리길로 발걸음을 이어가는 참가자들. 이윽고 10㎞코스 참가자들의 종착지인 행주역사공원에 도착했다. 가족단위로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완주 후에도 떠나기가 못내 아쉬운 듯 공원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휴일 나들이를 즐기기도 했다.

30㎞코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해온 도시락 등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창릉천을 따라 강매석교를 지나 원흥 도래울마을에 위치한 바람물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최종 목적지인 북한산으로 향했다. 새롭게 들어선 원흥 삼송지구 빌딩숲을 지나 북한산 인근의 노고산 기슭길을 거쳐 걷기행렬이 북한산에 다다른 시간은 오후 5시경. 먼길을 걸어왔음에도 일행들의 표정은 피로한 기색보다는 완주의 뿌듯함으로 가득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해단식 및 시상식에서 최고령 참가자상은 화정동에서 온 김규석 어르신(83세)이 수상했으며 최다 참가단체 상은 네이버 카페 걷기마당 동호회와 덕은 DMC 에일린의 뜰에서 각각 수상했다. 김규석 어르신은 “평소에도 둘레길을 걸으며 지병 하나 없이 건강을 챙기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DMZ평화둘레길 코스도 걷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단식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종착지에 마련된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2019 고양바람누리길 걷기축제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한편 고양신문과 (재)고양시걷기연맹이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는 사과나무 의료재단이 공식후원사로 참여했으며 협찬으로는 일산농협, 더 채움, 한국마사회 일산지사, 국립압센터 금연지원센터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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