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 최경애 중부대학교 학생성장교양학부 학부장

최경애 중부대 학생성장교양학부 학부장은
최경애 중부대 학생성장교양학부 학부장은 "이제 전공이나 특정 지식에만 의존해서는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따라갈 수조차 없기 때문에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반 핵심역량강화를 위한 교양교육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융·복합’시대라고 할 수 있다. 어느 한 분야의 지식이나 능력만으로는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문제를 진단하거나 풀어갈 수 없다. 기술보다는 인성이, 자신만의 능력보다는 타인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연대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대학에서도 그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정이 강화되고 있다. 

중부대가 학생성장교양학부를 설립한 이유도 학생에게 교과목·학문간 연계·융합적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인성,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정보활용능력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다. 17일 열린 JB지역사랑프로젝트 ‘지역협력교육 자문단 발족식’이 끝난 후 최경애 학부장을 직접 만났다.  

학부장을 맡게 된 계기는.
원래 원격대학원에서서 교수학습컨설팅학과장도 맡고 있는데, 교양과정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주위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한 저를 적임자라고 추천한 분들이 많아서 학부장까지 담당하게 됐다. JB지역사랑프로젝트도 초기부터 준비작업을 총괄하며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일을 해왔다.  

다른 대학에도 JB지역사랑프로젝트와 같은 과정이 있는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 하면 다른 대학들은 학생들의 지역사회 봉사활동 정도만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사회 기여’라는 교육부의 대학평가 항목 지표를 맞추려고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부대가 그동안 전문가에게 심도 있는 컨설팅까지 받으며 2년 이상 준비를 거쳐 이렇게 전향적이고 실제적인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 것은 교육부의 권고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간 변혁적 부분이라 자부한다.    

지난해 시범운영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떠한가.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으로 인해 원래 계획을 계속 수정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게 나타났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짜내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면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동료의식도 생기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학교에 대한 소속감도 강해졌다고 하더라. 

프로젝트를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며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자신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지역협력 교육자문단까지 구성한 이유는.
대학이 ‘상아탑’으로만 존재하는 시대가 지나버린 지 한참 됐다.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하고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해서 명망 높은 분들을 모셨다. 1년에 2000명의 학생들이 지역사회 현장으로 나가서 실제 활동을 해야 한다. 

오늘 우리 교육과정의 취지에 대해 설명 듣고 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첫걸음을 잘 뗀 것 같다는 느낌이다. 훌륭한 자문위원들과 함께 네트워킹하다 보면 대학과 지역이 다양한 방면에서 상생하는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교양학부 학부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첨단기술과 급격한 사회변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자신의 전공이나 특정 지식에만 의존해서는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따라갈 수조차 없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반 핵심역량강화를 위한 교양교육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JB지역사랑프로젝트를 포함한 중부대 교양학부의 교육과정을 질적으로 성장시켜 한국 교양교육의 변혁을 일으키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미래를 위한 기름진 토양을 만들고 하나하나 정성껏 작은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매일 임할 작정이다. 말 그대로 ‘학생’이 미래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는 교양학부의 초석을 쌓고 싶다. 

[최경애 교수 프로필]

중부대 학생성장교양학부 학부장
중부대 원격대학원 교수학습컨설팅학과 학과장
전) 서울대 교수학습센터 선임연구원 
서울대 교육공학 박사
서울대 교육공학 석사
부산대 화학교육과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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