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벼, 타임캡슐을 열다’ 특별전 

24일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에서 이융조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명예관장, 이은만 고양가와지볍씨 보존회장, 우석 김정우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설립자, 한국희 우석헌자연사박물관장,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4일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에서 이융조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명예관장, 이은만 고양가와지볍씨 보존회장, 우석 김정우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설립자, 한국희 우석헌자연사박물관장,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내년 8월 31일까지 장기전시 
벼의 진화사 일목요연 정리 
고대 동식물 화석도 함께 전시 


[고양신문]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벼의 진화사를 주제로 ‘벼, 타임캡슐을 열다’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24일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날은 또한 이융조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명예관장, 이은만 고양가와지볍씨 보존회장에 대한 공로패 수상도 이어졌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과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의 공동기획으로 개최됐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벼’의 진화사를 이해하고 인류와 벼가 공존해온 발자취를 고고학적·역사적 스토리로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쌀은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음식이지만,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기까지는 속씨식물이 처음 세상에 등장한 이후부터 무려 2억년의 시간이 걸렸다. 쌀의 역사에는 자연의 역동적인 힘뿐 아니라 인류의 창의성이 오롯이 담겨있다.

야생종 중에서 식량으로 이용하기 좋은 식물로서 벼가 우연히 선택됐고, 인류가 발명해낸 농경에 포섭됨으로써 벼는 유전형질의 획기적인 변형을 거쳐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주 소로리 유적에서 약 1만5000년 전인 소로리 유적에서 고대벼 껍질이 여러 개 발굴됐다. 소로리볍씨는 인위적으로 재배한 벼라기 보다는 인간이 채취한 흔적이 보이는 우리나라 재배벼의 조상격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5020년 전의 볍씨로 한반도 최초의 재배벼인 고양가와지볍씨는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 전 토탄층에서 발굴됐다. 벼알의 소지경에서 야생벼에는 없는 인위적 탈립 흔적으로 ‘재배벼’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정현진 학예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지구의 다양한 생물들이 자연선택과 생존경쟁을 통해 진화해 왔는데 벼도 마찬가지다. 이번 전시는 진화적 측면에서 벼를 조명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측면은 인류와 끊임없는 상호관계를 맺으며 오늘날에 도달한 벼를 조명하는 것이다. 벼는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품고 있는 타임캡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벼의 오랜 조상들과 함께 생태를 구성했던 다양한 동식물들을 화석을 통해 살펴보게 된다. 비단 벼뿐만 아니라 당시 지구의 역사를 함께 품어온 놀랍고 다양한 생물들의 다양성을 함께 엿보게 될 것이다.  이 중에는 지구 최초의 생명 중 하나인 시아노박테리아가 만든 구조물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 중생대 공룡인 프타코사우르스 화석, 스테고돈의 이빨 화석, 지구상에서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동물 중 하나였던 고대 잠자리 화석 등도 전시된다. 

 한편, 이번 특별전시와 별도로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을 맛보다’ 코너를 통해 자연사박물관의 다양한 광물도 전시한다. 그동안 박물관에서 쉽게 보기 힘들었던 공룡과 동식물의 화석 등 다양한 화석 역시 선보이기에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과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이 공동기획한 특별전 ‘벼, 타임캡슐을 열다’를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벼의 인류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가와지볍씨 박물관은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471-10번지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위치해 있다. 문의  031-968-3399, 031-8075-4275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단세포 광합성 미생물(photosynthetic microbe)인 남세균(cyanobacteria)의 성장으로 생성된 층을 이룬 퇴적구조물이다. 화석화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37억년 전의 것으로 여겨지며, 지구상에 고대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단세포 광합성 미생물(photosynthetic microbe)인 남세균(cyanobacteria)의 성장으로 생성된 층을 이룬 퇴적구조물이다. 화석화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37억년 전의 것으로 여겨지며, 지구상에 고대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중생대 공룡 프시타코사우르스 화석
중생대 공룡 프시타코사우르스 화석
물고기들은 식물이 이룩한 지상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향했으며 발을 만들었다. 지상에 척추동물이 나타난 것이다. 양성류 화석.
물고기들은 식물이 이룩한 지상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향했으며 발을 만들었다. 지상에 척추동물이 나타난 것이다. 양성류 화석.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