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고양행주문학상 시상식
소설부문 김훈 단편소설 <대장내시경 검사>
시부문 이혜미 시집 『빛의 자격을 얻어』
“고양과의 아름다운 인연” 감동적 수상소감
『고양문학』·시선집 출간기념회 함께 열려
[고양신문] 올해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자로 김훈 작가와 이혜미 시인이 선정됐다. 김훈 작가는 계간 『문학동네』 2021년 여름호를 통해 발표한 단편소설 <대장내시경 검사>로, 이혜미 시인은 지난 8월 출간한 자신의 세 번째 시집 『빛의 자격을 얻어』로 각각 제10회 고양행주문학상 소설부문과 시부문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소설부문 본심을 진행한 김선주·하성란 작가는 수상작인 김훈의 <대장내시경 검사>에 대해 “평범한 인간의 일상이 이토록 진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삶의 격랑을 지내고, 마침내 혼자가 된 남자의 담담한 관조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문학의 참모습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부문 본심 심사를 맡은 허형만·나희덕 시인은 ”시집 전체가 허술한 문장 하나 없이 끝까지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본선에 오른 15권의 시집들 중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 후, 예심위원 전원이 이 시집을 공통으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의 선택이 그 폭넓은 공감을 비껴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고양시와 고양예총이 주최하고 고양시문인협회(회장 허정열)이 주관하는 고양행주문학상은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소설과 출간 시집을 대상으로 예심 심사위원들의 후보작 추천과 본심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역대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소설부문에서는 초대 윤후명 작가를 비롯해 정찬·조경란·한창훈·김연수 작가, 시부문에서는 공광규·박기영·심보선·송진권 시인 등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은 방역수칙에 따라 고양문협 회원들을 중심으로 소박하게 진행됐다. 시상식을 마친 후에는 양시문인협회가 발간한 『고양문학』 56호와 시선집 『습관성 고백』의 출간 보고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시장. 이길용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문인들이 마련한 뜻깊은 자리를 따듯하게 축하했다.
김훈 작가와 이혜미 시인의 수상소감 발표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25년째 거주하는 고양의 이웃인 김훈 작가, 그리고 일산서구에 자리한 고양예고에서 오랜 기간 제자들을 가르친 이혜미 작가가 각각 고양시와의 소중한 인연을 각자만의 결을 품은 감동적인 언어로 들려줬기 때문이다.
※ 김훈 작가와 이혜미 시인의 수상소감 전문은 하단 관련기사를 열어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