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고양신문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
▲ 18일 고양신문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

12년간 재정자립도 60%→32% 반토막
이동환 “기업 하나 제대로 유치 못해” 
“기업환경 열악, 있던 기업도 떠난다”
이재준 “자족용지 확보 민주당이 해냈다”

[고양신문]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가 고양시 재정자립도 하락을 근거로, 지난 12년간의 민주당 출신 고양시장들의 시정운영을 비판했다.

이동환 후보는 18일 열린 고양신문 주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2010년 60%였던 고양시 재정자립도가 2022년엔 32.8%로 곤두박질쳤다. 이재준 후보가 4년간 시장으로 열심히 일했다고는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며 “같은 기간 경기도 하락폭이 72.8%에서 62.6%로 크지 않은 것과 비교해 고양시만 큰 하락을 보인 이유가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우리와 비슷한 규모인 용인, 수원 모두 5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0여 년간의 고양시 예산규모를 보면 자체재원은 별로 증가하지 않고 교부금이 약 1조원에서 3조원 정도로 늘었다. 이런 이유로 재정자립도가 하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동환 후보는 “성남시의 경우 같은 기간 67.4%에서 62.2%로 큰 변동이 없었다”며 “다른 도시가 50%대로 떨어졌다는 근거 없는 말씀을 하실 게 아니라, 그동안 기업유치 하나 제대로 못 해서, 또 한편으로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시정운영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근거 없는 말’이란 주장에 이재준 후보는 “후보님의 말씀을 바로 잡는 것부터 해야겠다”며 “고양시만 유독 재정자립도가 낮다고 했는데, (비슷한 규모의 도시 중 성남을 제외하고) 수원시의 재정자립도는 36.5%, 용인시 41.3%, 창원시 27.1%, 광주광역시가 34.8%다. 어떤 근거로 다른 도시들은 모두 재정자립도가 높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기업은 본사가 들어와야 세외수입이 발생해 재정자립도가 올라간다. 기업 본사가 들어올 수 있는 자족용지를 바로 저희가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기업유치와 관련해 이동환 후보는 “그동안 고양시의 기업경영 환경이 너무나 열악해 파주나 김포 등의 인접도시로 이전한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 세계 시장점유율이 90%나 되는 좋은 기업을 고양시가 퇴출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들은 바 있는데, 기업유치를 못 한 것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고양신문 주최 고양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

 

 

18일 풍동YMCA에서 열린 고양신문 주최 시장후보 초청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정의당 김혜련, 민주당 이재준,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 
18일 풍동YMCA에서 열린 고양신문 주최 시장후보 초청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정의당 김혜련, 민주당 이재준,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