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복지재단 설립계획도 무산

[고양신문] 이동환 고양시장 취임 후 처음 편성된 고양시 올해 2차추경에 대한 시의회의 예산심의가 마무리됐다. 가장 관심이 컸던 예산은 이 시장의 공약과 관련된 신규 예산이었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삭감됨으로써 취임 초기부터 쉽지 않은 시정운영이 예상된다.   

우선 이번 예산 심의에서 가장 크게 쟁점이 된 것은 교통개선을 위한 용역 예산이었다. 이동환 시장의 교통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첫 단추격인 예산으로 ‘고양시 주요도로망 개선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5억원과 ‘고양시 광역철도 개선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 예산 3억5000만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예산은 예결위(위원장 이해림)의 마지막 일정인 계수조정이 이뤄진 2일까지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렸고, 결국 두 예산 모두 진통 끝에 표결에 의해 결정됐다. 

우선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대곡 연장 ▲3호선 급행도입을 타진하는 광역철도 개선 용역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한 예결위원은 “철도같이 민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사업은 구체적이어야 되고 특히 삼송, 지축의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투표 끝에 삭감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교~장항 연결도로 개설 ▲대곡 고일로 확장 등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도로 개선 용역 예산은 살아났다. 이 두 용역 예산은 상임위에서 이뤄진 가부결정이 예결위에서 뒤집히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이동환 고양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고양시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 예산 2200만원 역시 전액 삭감됐다. 

이번 2차 추경예산에서 가장 큰 액수였던 2개(원흥역·지축역) 주차장부지 매입예산 통과 여부는 엇갈렸다. 상임위에서 삭감됐던 지축역 환승주차장부지 매입예산 71억2037만원은 예결위에서 필요성이 크게 제기되어 결국 통과됐다. 지축지구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이뤄진데다 향후 상업·업무 시설이 계획이 되어 지축역 환승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원흥역 환승주차장부지 매입예산 275억5000만원은 상임위에 올라오기 전에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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