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4월 27일~5월 8일 
호수공원에서 누리는 행복한 체험
각양각색 전시·공연 “기다려지네”

박람회장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고양레이, 고양래빗' 가든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박람회장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고양레이, 고양래빗' 가든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신문] 온 세상이 아름다운 봄이지만, 고양의 봄날은 한걸음 더 찬란하다. 일상과 자연이 만나는 일산호수공원에서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2일간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시간을 털어내고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축제는 오랜 시간 쌓아둔 기대감을 채워주고도 남을 만큼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어느덧 15회를 맞는 올해 꽃박람회의 주제는 ‘생활 속의 꽃’이다. 전문성을 살린 박람회와 일상의 눈높이를 맞춘 축제가 하나로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목표가 주제 속에 담겼다.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사전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해보자. 야외정원과 실내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시, 다양한 화훼상품을 만날 수 있는 플라워마켓, 화훼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국제꽃포럼과 국제꽃어워드 등 하나라도 빠뜨리기 아쉬울 만큼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축제의 기쁨을 더해줄 감동의 공연, 꽃과 호수를 배경 삼은 쉼터와 놀이시설, 형형색색 조명이 더해지는 야간개장의 낭만도 놓치지 말자.

모멘텀 가든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모멘텀 가든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22개 콘셉트로 꾸민 다채로운 테마정원 

쾌적한 호숫가를 거닐며 서로 다른 콘셉트의 정원을 감상하는 야외전시는 꽃박람회를 대표하는 메인 콘텐츠다. 올해도 3만㎡ 규모의 행사장에 무려 22개 테마가든이 꾸며진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고양레이, 고양래빗’에서는 머리에 꽃장식을 얹은, 10m 크기의 대형 토끼 ‘고양래빗’이 꽃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꽃목걸이 ‘고양레이’를 걸어주는 모습으로 환영 인사를 전한다. △주제정원의 테마는 ‘모멘텀 가든’이다. 꽃이 안겨주는 삶의 환희, 꽃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추억을 파빌리온, 미러볼 펜스 등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표현했다. 특히 꽃으로 장식된 회전목마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튤립정원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튤립정원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동심놀이터 ‘어린이정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의 시점에서 꽃과 자연을 연출한 자이언트 정원이다. 꽃그네와 줄타기놀이터, 낙서공간 등을 체험하며 상상의 정원여행을 떠날 수 있다. △9만9000송이의 튤립이 반겨주는 ‘튤립정원’은 화사한 색상의 천국을 거닐 수 있는 코너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화단과 화단을 잇는 공간까지 컬러 매핑을 입혔다. △누군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 함께 ‘공중정원’을 찾아가보자. 야외 축하파티 콘셉트로 꾸며진 정원에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그밖에도 △환경 친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태정원’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켜주는 ‘물의 정원’ △피크닉 감성 충만한 ‘레이크 피크닉’ △꽃의 여왕 ‘장미정원’과 오월의 신부 ‘수국정원’ △기후변화 저감 바람을 담은 ‘미래정원’ 등이 방문객의 발길을 맞는다. 

생태정원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생태정원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알찬 실내전시와 국제포럼·어워드

세계 곳곳의 희귀한 꽃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면 실내 전시장을 찾아가보자. △‘이색식물전시’에서는 국내 희귀 식물들과 함께 붕가 방카이, 꼬끼리 얌, 하이힐꽃, 앵무새꽃, 박쥐꽃 등 해외에서 건너온 신기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하나의 실내전시인 ‘세계회예작가 초청전’은 세계적 화훼 디자인 작가를 초청해 글로벌 화훼산업의 트렌드를 선보이는 전시다. 

돔 형태의 가설무대로 지어진 화훼교류관에서는 △세계의 전문가들이 화훼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고양국제포럼’과 △꽃과 관련된 11개 부문의 이벤트를 통해 각종 시상이 주어지는 고양국제꽃어워드쇼가 진행된다. 

꽃박람회는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꽃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고양플라워마켓에는 30개 화훼농가가 참가한다. 고양시에서 직접 재배한 우수한 품질의 절화와 야생화, 선인장과 다육식물, 분화와 난, 화훼 관련 이색 소품 등을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색식물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희귀한 꽃들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이색식물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희귀한 꽃들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축제의 낭만 더해주는 볼거리·즐길거리

꽃박람회는 꽃만 만나러 오는 행사가 아니다. 문화체험과 즐거운 공간 체험이 더 큰 매력인지도 모른다. 

28일 저녁 6시에 시작되는 개막축하쇼에는 뮤지컬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이 20인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또한 폭넓은 팬층을 자랑하는 팬텀싱어 출연진들이 귀에 익숙한 뮤지컬과 크로스오버 넘버들을 들려주고, 한예종 연주자들로 구성된 금관 5중주도 감상할 수 있다. 

그밖에 △클래식 연주 △인디밴드 △한밤콘서트 △마술쇼 △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꽃박람회 기간 내내 이어진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앞서 이야기한 회전목마 외에도 미니열차와 수상꽃자전거가 운영된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야외 조명 연출은 올해 꽃박람회의 야심찬 카드다.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으로 호수공원이 지닌 녹지와 수변공간의 장점을 한껏 살린다는 계획이다. 

수국정원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수국정원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즐거운 관람을 위한 몇가지 팁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볼륨 높은 장단과 먹거리장터가 펼쳐지는 여타의 지역축제와는 격이 다른 국제 규모의 문화행사다. 주최 측은 쾌적한 관람을 위해 시끄러운 공연프로그램을 자제하고, 먹거리부스도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행사장 안에서는 도시락과 햄버거 등의 간단한 간식거리만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외식을 겸한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관람을 마치고 외부의 식당을 찾는 게 좋다. 호수공원과 이어진 일산문화공원 양쪽으로 라페스타, 웨스턴돔 식당가가 있으니 선택의 폭은 넉넉하다. 

또 한 가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워낙 많은 관람객이 찾다 보니 주차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멀리서 오는 방문객을 위해 원마운트 인근 공터에 임시 주차장이 마련됐지만, 예년처럼 셔틀버스는 운행되지 않아 마을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와야 한다. 

꽃박람회 티켓가격은 성인 1만5000원, 어린이·청소년·65세이상 1만2000원인데, 온라인 판매채널에서 사전예매하면 1만1000원, 9000원으로 할인된다. 고양시민은 고양시 곳곳에 마련된 133개소 지정예매처에서 4월 23일 전에 사전예매하면 1000원 더 할인된 1만원에 티켓을 살 수 잇다. 티켓을 현장 발권할 경우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3000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행사장 조감도 
행사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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