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에 미술작품 전시공간 조성
15일까지 <고양현대여류작가 51인 초대전>
미술관·공연장 신축 ‘복합문화공간’ 기대

[고양신문] 20년 이상 고양시의 대표적인 동물원으로 인기를 끌었던 ‘쥬쥬랜드(대표 소순희)’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로봇박물관과 드론공연장을 연 데 이어, 그동안 식물원으로 운영되던 공간 일부를 갤러리로 만들었다. 2일, 이곳에서 ‘갤러리아트팜(관장 김재덕)’ 개관을 기념하는 <고양현대여류작가 51인 초대전>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갤러리 내부와 외부에는 유화, 민화, 수채화 등 고양시 여성작가들의 작품 51점이 전시됐다.

쥬쥬랜드는 사람들 발길이 다소 뜸한 식물원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식물원 안에 자그마한 갤러리를 오픈한 것. 갤러리 바로 맞은편에는 갤러리 카페가 있고, 주변에는 대형 선인장과 열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갤러리아트팜 개관 참가자들이 김재덕 초대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갤러리아트팜 개관 참가자들이 김재덕 초대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오픈식에는 쥬쥬랜드 소순희 대표를 비롯해, 한국미술협회 김행규 고문, 한국미술협회 이병국 수석부이사장, 고양미술협회 이문배 신임 회장, 고양시청소년재단 박윤희 전 대표, 고양신문 이영아 대표 등이 참석해 갤러리 개관과 작품 전시를 축하했다.

김재덕 초대 관장은 얼마 전 고양미술협회 회장 임기를 마쳤다. 2014년에는 한양문고 내에 갤러리 한을 만들어 운영한 전력도 있다. 김 관장은 “소순희 대표께서 이곳에 갤러리를 조성한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양시에는 미술협회 회원 수나 예술가들이 상당히 많은데 전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미술인들이 예술 활동과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하나씩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러리 오픈을 시작으로 고양시에서 전시 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조성되길 바라고, 전시를 통해서 작가들 한 분 한 분과 더 깊이 있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재덕 갤러리아트팜 초대 관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재덕 갤러리아트팜 초대 관장. 

소순희 대표는 “지금은 협소하고 부족하지만 김재덕 관장의 열정으로 함께 하게 됐다. 첫 전시는 고양시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전이었는데, 갤러리를 정식으로 개관하고 여성작가들의 전시를 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원의 규모는 줄이고 고양시의 문화 발전에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다가 복합문화단지로 확대하기 위해 건축 허가를 받았다. 내년에는 350평 규모로 미술관과 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다. 많은 작가분들이 편안하게 이용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문화공원을 개관할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소순희 쥬쥬랜드 대표.
소순희 쥬쥬랜드 대표.

박윤희 전 청소년재단 대표는 “지난해 청소년재단 그림그리기대회를 통해 고양미협과 함께 한 인연이 있다”면서 “당시 전시 준비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고양여성작가들의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여성 화가들 특유의 섬세한 미감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5일까지 계속된다. 

갤러리아트팜 개관기념
<고양현대여류작가 51인 초대전>

기간 : 9월 15일까지 
주소 : 고양시 덕양구 원당로 458번길 7-42

쥬쥬랜드 식물원 내에 마련된 갤러리 
쥬쥬랜드 식물원 내에 마련된 갤러리 
개관전에 참가하는 여성작가들과 전시 오프닝 축하손님들.
개관전에 참가하는 여성작가들과 전시 오프닝 축하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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