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상 (주)백상 대표
[고양신문] 권순상(60세) 대표는 포장 제조와 인쇄물 제작을 36년째 하고 있다. 친환경 종이류로 제작한다는 그는 “환경관련 나눔활동도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운영하는 (주)백상은 일산동구 산황동에 자리잡고 있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종이로 된 상자, 포장재 등과 대형재단기, 인쇄기, 커팅기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 대표는 “예전에는 아크릴류를 포장재로 사용했는데 10여 년 전부터 특수종이류를 사용하며 친환경 포장산업의 선두에 서 있다”며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쏟으니까 제품 개발에 활기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줍기 운동을 펼치는 ‘지구힐링문화재단’에서 3년째 활동하고, 난민단체에도 10년째 마음을 보태고 있다.
권 대표는 1987년 5월 서울 을지로에서 CD책을 만드는 것으로 인쇄업을 시작했다. 2020년 법인으로 전환한 후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필요로 하는 행사부스와 집기물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자인센터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각종 기술개발사업을 펼치면서 관련 디자인등록과 특허도 많이 갖고 있다.
특히 고양어린이박물관 내 친환경 종이류 설치물, 킨텍스와 코엑스 행사 부스들도 그가 종이로 만들어 설치한 것들이다. 특별한 영업활동과 영업사원이 없음에도 백상이라는 기술력과 기업 가치를 알아보고 찾는 중견기업들이 많다.
헬스와 뷰티스토어 ‘올리브영’ 제품포장재를 만들고, 종이 매대 연출도 오랜 기간 맡고 있다. 오뚜기 제품 마트행사 팝업존,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 키엘화장품의 코엑스와 롯데월드몰 팝업존도 연출했다. 세계적인 기타, 앰프 브랜드인 콜트 악기 포장재도 30년 넘게 공급하고 있다.
권 대표는 “해외로 나가는 포장재 겉면에 백상 영문이 찍히고,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새겨서 출고할 때는 남다른 사명감과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포장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백상은 친환경 잉크와 재활용 가능한 원자재를 사용하는 제품 개발을 비롯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제작하는 종이류 구조물은 나무처럼 단단한 특수종이 재질이어서 활용도를 더 높이고 있다.
그는 25세에 창업해 36년째 기업을 키우느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비도 겪었지만, 성실함으로 거래처로부터 두툼한 신용을 얻었다. 매일 새벽 출근해 새벽에 퇴근할 정도로 묵묵히 일만 했다. 여기에 고양상공회의소 아카데미 14기 회장, 고양관광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미뤄둔 대학까지 다니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권순상 대표는 “머리 맞대고 새벽까지 제품 개발에 열정을 쏟아온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세계 시장으로의 더 활기찬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