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추경예산안 무산 이후 입장문 발표

최규진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규진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양신문] 이동환 고양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간의 갈등으로 하반기 추경예산안 심사가 결국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민주당 측이 시장과 시의장, 여당의 책임을 거론했다. 

9월 임시회 마지막 날이었던 21일 민주당 시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추경예산안 심사 파행 책임이 이동환 시장과 김영식 시의회 의장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측은 “이동환 시장은 작년 11월 본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8차례나 시의회에 불출석했다”며 “시의회 회기 일정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전 전달됨에도 다른 공무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고의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사실상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파행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지난 8월 “시가 진행하는 착수보고회에 시의원들이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이동환 시장의 발언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민주당은 입장문을 통해 “용역착수보고회는 지역사업의 전반적인 청사진을 보고듣는 자리이기 때문에 고양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러한 시장 발언은 시민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김영식 시의장과 시의회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입장도 나타냈다. 민주당은 “시장의 의회불출석에 대해 시의회 의장이 마땅히 바로잡아야 함에도 민주당과의 약속조차 어긴 채 사과발언도 받지 않고 회의를 그대로 진행시켰다”며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게 시민을 위한 민생현안을 챙기자고 하려면 먼저 시장과 의장의 잘못된 행태를 민주당과 함께 질타했어야 했다. 이 사태의 원인제공자는 의회를 무시한 시장이며 수습하지 못한 의장과 이를 방관하며 시장을 보호한 국민의힘 의원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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