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기둥 설치·지반침하 여부 조사
안전자문단 “부실시공으로 추정 돼”
이동환 시장 “안전조치 신속하게 진행”

고양시안전자문단은 현장에 방문해 안전점검과 표투과레이더(GPR)탐사 등을 진행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안전자문단은 현장에 방문해 안전점검과 표투과레이더(GPR)탐사 등을 진행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신문] 고양시가 17일 아침 일산서구 주엽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파열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17일 오전 4시 40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아파트 관리실 직원이 파열된 기둥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해당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이동하고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양시는 5시 30분경부터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고 안내방송을 통해 차량이동과 현장 안전 통제 등 조치를 취했다. 8시경 도착한 고양시안전점검자문단은 현장 긴급 조사에 들어갔고, 시는 현장 안전을 위해 보강기둥 12개 설치와 지표투과레이더(GPR)탐사를 통한 지반침하 여부를 조사했다.

파열된 기둥 주변으로 보강기둥이 설치된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파열된 기둥 주변으로 보강기둥이 설치된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현장점검 후 고양시안전점검자문단 위원인 장호명 세명대 교수는 “이번 기둥 파열의 원인은 부실공사로 추정된다”며 “콘크리트 타설 부분에 벽돌, 경화된 콘크리트 덩어리를 집어넣어 철근과 콘크리트 부착력, 인장 압축강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 “콘크리트 보의 주근을 둘러감는 보강철근인 늑근의 간격도 15cm 간격으로 해야 하는데 30cm 간격으로 맞지 않는다”며 “지반침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시는 아파트 관리주체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전문기관의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아침 현장을 찾아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정밀진단을 진행해 시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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