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세월호 참사 10주기(4월 16일)를 사흘 앞둔 13일, ‘10주기 기억식 및 추모 문화제’가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고양시민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고양시민회, 고양여성민우회 등 고양에서 활동하는 14개 단체·기관이 공동주최한 이 행사에는 200여 명의 고양시민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 모임’(세일모)  이우창 대표가 사회를 맡아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우창 대표는 “10주년이면 이제 다 한 거 아닌가, 그만하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앞으로의 진상규명, 그 시작을 준비하는 10주기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이기헌, 김성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이 참석해 당선 각오와 함께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애도하는 마음을 표했다. 
김영환 당선인은 “10년이 지나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며 “국회에서 세월호와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연대 진성호씨의 발언과 고양시 시민 김유미씨, 이윤정씨의 발언에 이어 ‘공감 중창단’과 ‘살리고 합창단’의 합창이 울리고 폐회선언을 했다.  

진성호씨는 "가족의 슬픔으로 힘들어 할 때 정작 사과할 사람은 그러지 않았고  오히려 세월호 유가족들이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폐회 후 마지막 퍼포먼스는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일산 문화광장에 심어진 ‘세월호 기억나무’에 노란 바람개비를 심으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