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탄 구간, 이용객 저조
고양구간도 비슷한 상황 될 듯   
대곡역 환승주차장 건립 외에
뚜렷한 연계교통 방안 미흡   

[고양신문] 올해 12월 말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의 ‘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연계교통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3월말 GTX-A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됐지만 이용객이 예측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개통일인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31일간 수서∼동탄 구간 이용객은 26만3665명으로 집계됐다. 개통 전 국토부가 예측한 이 기간 총수요 61만5128명의 42.9% 수준에 불과하다. 이유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역 접근성을 위한 연계 교통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GTX-A 운정~서울역 구간 역시 역 접근성이 중요시되는데, 연계 교통수단이 그다지 좋은 형편은 아니다. 운정~서울역 구간에 있는 6개 역 중 고양시 구간에는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이 있다. 이중에서 창릉역은 운정~서울역 구간의 개통 예정시기인 12월말이 되더라도 미준공 상태이기 때문에 이용객이 이용할 수는 없다. 창릉역은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착공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GTX–A 대곡역 공사 현장. 고양시는 “대곡역 5번 출구 쪽에 226면 규모의 신규 환승주차장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TX–A 대곡역 공사 현장. 고양시는 “대곡역 5번 출구 쪽에 226면 규모의 신규 환승주차장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고양시는 나머지 2개 역인 대곡역과 킨텍스역의 연계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12월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고양시도 이에 맞춰 고양구간에 있는 대곡역과 킨텍스역의 연계교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GTX-A 개통 TF팀’을 꾸렸다”고 전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첫 회의를 가진 GTX-A 개통 TF팀은 교통국장이 총괄하고 교통정책과장이 추진단장을 맡았으며, 버스정책과, 주차교통과, 도로정책과, 도시개발과, 도시계획정책관 관계자로 구성·운영된다.

GTX-A 개통 TF팀의 설명에 따르면, GTX 역으로의 접근성을 위한 연계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역을 경유하는 버스노선 확대 △역 주변 주차장 확보 △역 진입로 확충 등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기존 버스노선을 변경해 GTX 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뿐만 아니라 자가용 이용객을 위해 역까지 이동한 자가용을 세워둘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현재 대곡역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10개, 킨텍스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9개인데, 시는 버스 노선을 확대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버스정책과 담당자는 “대곡역과 킨텍스역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확대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능곡에서 대곡역으로 오는 이용객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마을버스 노선을 변경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다. 또한 킨텍스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4개 버스노선 정도는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가용에서 GTX로 갈아타는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 확보 방안에 있어서는 대곡역과 킨텍스역이 다소 차이가 있다. 시 도로정책과 담당자는 “현재 대곡역에 65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12월말 GTX 개통에 맞춰 이 임시주차장 외에 대곡역 5번 출구 쪽에 226면 규모의 신규 환승주차장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곡역 진입로가 겨우 2차선이기 때문에 GTX 개통 이후에 교통난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입로 확대 등 다각도로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킨텍스역 환승주차장 신설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대곡역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과 환승이 가능하지만 킨텍스역은 인천 2호선 연장선이 개통하기 전까지는 환승 철로가 없다. 전적으로 대중교통 혹은 자가용에 의존해 킨텍스역에 접근해야 한다. 이 담당자는 “현재 ‘킨텍스 일원 지하공간 복합개발 기본구상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킨텍스 환승주차장은 이 용역 결과와 연계해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 지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GTX-A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따른 교통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킨텍스역 주변에 임시주차장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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