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모델협회 고양일산지부
작년 1월 아카데미 개설, 현재 45명 참여
50세 이상, 굽은 허리 펴고 모델로 당당
꽃박람회 개막식서 궁중한복패션쇼 선봬
[고양신문] 100세 시대를 맞아 시니어모델을 제2의 직업으로 삼는 은퇴자들이 적잖다.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통해 모델이라는 직업을 찾아 성숙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이들이다. 고양시에도 사회적협동조합 시니어모델협회(SMA) 고양일산지부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에선 전통 궁중 한복 패션쇼로 개막을 빛내기도 했다. 지난해엔 홍콩, LA 등에서 한복 패션쇼를 통해 K-한복을 세상에 알렸다.
시니어모델협회(이사장 김조회)는 서울 강남구에서 2017년 8월 출발해 매년 큰 무대에서 패션쇼를 이어오고 있다. 평창올림픽 G-50, 제주 탐라문화제, 전주예술문화대제전, 서울 3655거리공연, 남산한옥마을, 반포시민공원, 홍콩 침사추이,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패션쇼를 선보였다. 김조회 이사장은 “모델 워킹교육과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시니어 세대의 미래가치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니어모델로서의 자신감과 삶의 풍요로운 마음가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협회는 서울 강남, 제주, 양주, 고양 일산에 지부가 있으며 대학 교수진들이 영화, CF, 잡지, 사진, 광고, 홈쇼핑 등 홍보 모델 진출을 위한 양성 교육을 한다.
시니어모델협회 고양일산지부(지부장 손혜숙)는 지난해 1월 9일 개설한 문화예술아카데미로, 지역 행사와 시니어 문화 예술 분야를 선도하는 비영리단체다. 손혜숙 지부장은 “시니어모델이 되고 싶은 열정과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시니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산에는 문화예술인이 정말 많다. 나이가 많고 키가 작더라도 외모로 면접을 보지 않는다. 구성원 대부분의 연령은 50세 이상이고 여성 비중이 높으며 파주, 김포 등에서도 온다. 젊은 시절 연예계, 모델 등 꿈이었던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잃어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얻기 위해 모인다”고 했다. 85세 시니어모델 중 작년 필리핀 방송에 소개돼 젊은 시절 느껴보고 싶었던 인생 최고의 행복을 느꼈다고 말하는 회원도 있다. 손 지부장은 “아카데미 워킹교육을 통해 시니어 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저마다의 행복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모델협회 고양일산지부는 현재 총 45명의 지원자가 모델 출신 이지원·김유주 교수로부터 매주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는다. 이지원 교수는 미러웍스 이미지 컨설팅 대표이자 한국모델협회 교육이사다. 김유주 교수는 한국모델 콘텐츠학회 상임이사이자 아시아 슈퍼모델 입상 경험이 있다. 교육과정은 초·중·고급으로 나뉜다. 바른 자세 트레이닝부터 워킹, 포토 포즈, 메이크업 교육, 이미지 메이킹, 런웨이 연출, 패션쇼 출연까지 단계별 교육이 진행된다. 허리와 어깨가 굽어있던 지원자들은 이와 같은 전문적 트레이닝을 통해 고양시 대표 시니어모델로 성장한다. 이들은 조만간 고양시 가구박람회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양일산지부 위치는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97(풍동) YMCA 고양국제 청소년문화센터 웰레스센터 1층이다. 문의 02-511-6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