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타임지 선정 세계 영향력 100인
탄자니아 학생 한국항공대 입학 기대 
아프리카 공항·항공산업 발전 협력

 (탄자니아 연방공화국 최초 여성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은 대한민국 일정 중 가장 먼저 한국 항공대학교를 3일에 방문했다. 한국항공대학교 허희영  총장이 가장 먼저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이들을 환영했다.
탄자니아 연방공화국 최초 여성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은 한국 일정 중 가장 먼저 한국항공대학교를 3일에 방문했다. 한국항공대학교 허희영 총장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이들을 환영했다.

[고양신문]한국항공대학교(허희영 총장)가 탄자니아 연방공화국 최초 여성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에게 3일 명예 항공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학위수여식은 3일 오후 3시 한국항공대 교내 대강당에서 수 많은 항공대 학생들의 환호 속에 진행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이하 하산 대통령)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1년 취임한 하산 대통령은 자국 내 종족 간은 물론 주변국 간의 평화를 끌어내며 탄자니아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평화 민주주의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산 대통령은 탄자니아 경제성장의 롤 모델로서 한국을 지목했다. 올해로 우리나라와 수교 32주년을 맞은 탄자니아 정부는 항공산업을 포함한 인프라, ICT, 교육 분야에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을 자국에 공유하는 등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산 대통령은 4일부터 5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해 첫 일정으로 한국항공대를 선택했다.

항공대 입구부터 탄자니아 대통령 수여식 관련 현수막들이 길목 마다 설치돼 이들을 환영했다. 허희영 총장,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황수찬 대학원장, 송운경 국제 교류처장 등 학교 측 관계자들은 오후 3시 경 본관에 도착한 이들을 꽃다발과 함께 기쁘게 맞이했다.

수여식에 앞서 본관 회의실에서는 간단한 간담회도 열렸다. 허 총장은 간담회에서 "탄자니아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해 수여식을 하게 돼 큰 영광이고, 학교에 오래 기억될 역사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하산 대통령은 "나와 아시아를 담당하는 많은 장관을 반겨주어 너무 감사하다. 탄자니아는 현재 항공산업에 관심이 많고 더 많은 파일럿과 항공 엔지니어를 배출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항공 전문가들이 항공대학교를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간담회 이후 허 총장은 하산 대통령에게 대학 캠퍼스에 전시된 실물 비행기 AIRBUSA300-600 내부를 함께 체험하기를 제안했다. 허 총장 안내에 따라 기내 객실과 조종실을 체험 후 하산 대통령도 긴장이 풀린 듯 한 껏 표정이 밝아졌다.  

항공대학교 측은 수여식을 치르기 전 간담회에서 탄자니아 대통령을 환영했고 하산 대통령은 본국의 항공 전문가들이 항공대학교를 졸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항공대학교 측은 수여식을 치르기 전 간담회에서 탄자니아 대통령을 환영했고 하산 대통령은 본국의 항공 전문가들이 항공대학교를 졸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하산 대통령에게 항공대 캠퍼스 내 실물 비행기 체험을 권했다.
허 총장은 하산 대통령에게 항공대 캠퍼스 내 실물 비행기 체험을 권했다.
첫 만남에 탄자니아와 학교 측의 긴장감이 있었지만 기내 체험 후 양측의 표정이 한껏 편안해졌다.
첫 만남에 탄자니아와 학교 측의 긴장감이 있었지만 기내 체험 후 양측의 표정이 한껏 편안해졌다.

기내 체험을 마친 하산 대통령과, 이사장, 총장, 대학원장은 수여식을 위해 학위복을 착용했다. 수여식은 대단했다. 제복을 갖춰 입은 학생들은 칼군무와 함께 하산 대통령을 맞았다. 특히 탄자니아 국가를 미리 숙지한 학생들이 반주에 따라 함께 불러 감동적인 순간도 연출됐다.

송운경 국제 교류처장이 수여식 사회를 맡았고 허희영 총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허 총장은 “탄자니아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탁월한 리더십과 비전을 보여준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에게 우리 대학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대는 항공 분야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춘 탄자니아와의 협력을 통해 탄자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전역의 공항 및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맡은 현정택 이사장은 “항공산업을 일으켜 탄자니아의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하산 대통령의 비전과 헌신은 한국항공대의 사명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명예 박사 학위 수여와 함께 한국항공대가 탄자니아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항공 교육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산 대통령의 수여식을 위해 학교 측과 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한 듯한 모습이었다.
하산 대통령의 수여식을 위해 학교 측과 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한 듯한 모습이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가운데), 허희영 총장(오른쪽)이 함께 졸업장을 들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가운데), 허희영 총장(오른쪽)이 함께 졸업장을 들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산 대통령은 기념 식수 및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하산 대통령은 기념 식수 및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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