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시정질의_손동숙 의원]

대안 위한 고군분투는 시민들 몫
시장의 항의방문 등 적극대응 없어
대안 발표 과정에서도 시장은 패싱

 

손동숙 시의원은 2일 시정질문을 통해 CJ라이브시티 사업협약이 해제되는 과정과 이후 대응에서 고양시가 무사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동숙 시의원은 2일 시정질문을 통해 CJ라이브시티 사업협약이 해제되는 과정과 이후 대응에서 고양시가 무사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신문] CJ라이브시티 사업협약이 해제되는 과정과 이후 대응에서 고양시가 수수방관하며 무사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고양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일산테크노밸리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무산, CJ라이브시티 사업 중단에 이은 원마운트 기업회생 신청이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감을 낳고 있는 데 반해 이동환 고양시장은 ‘유감 표명’ 외 경기도지사에게 어떠한 항의 방문도,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손동숙(마두1·2동, 장항1·2동) 의원은 2일 고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CJ라이브시티 사업협약 해제 발표 이후 조속한 공사 재개를 외치며,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바쳐 공사 현장과 경기도청을 누비며 대안을 찾으려 고군분투한 사람은 시장도 아니고 관련 부서 책임자들도 아닌 바로 시민들이었다. 시민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하며,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시장의 책무다”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어 “CJ라이브시티 무산은 단순히 K-컬처밸리 조성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일산가로수길과 원마운트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수차례 지연되며, 결국 무산된 것에 대해 고양시가 보여준 태도는 수수방관에 가깝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손 의원은 또한 “지난 7월 16일 김동연 도지사와 고양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CJ라이브시티 사업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고양시장은 철저히 패싱 당했다. 제가 시장이었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고양시장은 도지사 항의 방문 등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이기헌(고양병)·김영환(고양정)·김성회(고양갑) 국회의원과 김동연 도지사가 긴급 회동하고 △K-컬처밸리 원형 그대로 추진 △개발은 공공, 운영은 민간 추진 △특별회계 신설을 비롯한 책임있는 자본 확충 등 3개 항목에 합의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추가질문을 통해 이 시장에게 CJ라이브시티 사업협약 해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신문 보고 알았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경기도는 고양시에 한 번도 협의한 적 없고, 공문으로 어떠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도 답해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이어 “CJ라이브시티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곳은 경기도다. 고양시가 할 수 있는 것은 도시관리계획 차원에서 용도변경뿐이다”고 말했다. 

이 대답에 대해 손 의원은 “CJ라이브시티 사업은 민간기업과 경기도 간의 사업이지만 고양시가 도시관리계획의 결정권자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 과정을 지금껏 관망하는 태도로 지켜보고만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조차 없으며, 이는 시민들의 헌신을 외면하고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무시하는 처사로 시장의 역할과 책임을 완전히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환 시장과 1문1답을 주고 받는 손동숙 의원. 
이동환 시장과 1문1답을 주고 받는 손동숙 의원. 

손 의원은 “김동연 지사를 항의방문해 찍은 사진 1장만 기사화되었어도 시민들은 힘을 얻었을지 모른다. 31개 시·군의 많은 지자체장들이 경기도청을 여러 가지 이유로 항의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고양시는 몇 차례 항의 방문했느냐”고 질타했다. 

손동숙 의원은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추진에 따른 재원 조달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손 의원은 “기업유치와 별개로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보상비와 조성비 약 23조를 어떻게 조성할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이동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아직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재원조달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손 의원은 “현실성 있는 면밀한 대책보다는 뜬구름 잡는 낙관적인 생각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있으니 제 걱정만 늘게 됐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FqxTn71Y4ws&t=332s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