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마을 부부 입주자 요네자와‧카부라키 
노래하는 남편, 오르간 반주하는 아내

 

요네자와(왼쪽)씨와 카부라키씨 부부.
요네자와(왼쪽)씨와 카부라키씨 부부.

[고양신문] “노후에 마지막으로 살 곳을 찾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남편의 신념을 지지하고 동의합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자연환경이 좋아요. 5년 후 정년퇴직 하면 이곳에 와서 남편과 같이 살 예정입니다.”

카부라키씨의 아내 요네자와 요코(62세)씨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일을 하고 요코하마에서 살고 있다. 오르간 연주자, 호스피스 음악치료사, 대학교수인 그는 한달에 한 번 나스마을에 와서 음악테라피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 때문에 남편과 떨어져 살고 있지만 은퇴 후에는 당연히 나스마을에서 살 예정이다.  

남편 카부라키씨가 현재의 고령화 주거 사업에 참여하고, 나스마을에 살겠다는 이야기를 전했을 때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만큼 서로의 가치가 맞아있었다. 함께 사는 고령자 주택, 자연,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을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터라 남편이 먼저 자리를 잡고 요네자와씨가 은퇴 후 함께 사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요네자와씨는 나스마을 프로그램 회의실에만 2대, 카부라키씨의 개인집에 2대의 오르간을 두었다. 공용공간의 오르간으로 연주와 공연도 한다. 10월 27일에도 콘서트가 예정되어있다.   

“부부가 함께 사는 실버 주거 공간으로도 이곳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아내는 떨어져 살고 있지만 저의 힘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저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합니다.”

요네자와씨는 주변에서 나스마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도쿄의 젊은 이들에게도 나스마을은 매력적인 곳이라고 한다. 카부라키씨는 노래를 하고, 요네자와씨는 반주를 넣으면서 만나 부부가 됐다는 두 사람은 가치와 신뢰로 나스마을의 또 다른 미래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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